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5-12.....부활 제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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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12 ㅣ No.205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22,30; 23,6-11      요한 17,20-26

2016. 5. 12. 이태원. 

주제 : 우리가 믿는다고 하는 것의 문제(!)

세상에는 여러 가지 싸움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 종교와 신앙의 싸움입니다. 외국에서도 개신교와 천주교가 다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신앙심이 뛰어나다고 할 대한민국에서는 천주교에 대한 개신교의 질투는 상상을 넘습니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지, 꼭 그래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종교와 신앙의 다툼입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가 아닌 우스갯소리로 이 세상에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고 해도, 당신이 선포하신 믿음과 신앙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실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오늘 독서의 내용은 부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신앙의 요소를 앞세운다고 말할 법한 바리사이파와 그런 것은 없다고 여기며 현실의 것만 중요하다고 여길, 사두가이파가 세상의 법정에서 한판 붙은 얘기입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사실은 이런 질문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람은 흔히 승자와 패자를 빨리 구별하고 싶은 생각으로 이렇게 묻습니다.

 

바오로사도는 사도가 되기전에 바리사이파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다스리는 입장에서 바리사이파의 지도자들과 사두가이파의 지도자들이 협정(!)으로, 로마제국의 힘을 등에 업고, 유대인사회를 다스렸습니다. 그 법정에 바오로사도가 죄인으로 등장했고 그는 거기에서 자신의 믿음에 대해서 선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의 내용은 거기까지 나왔습니다.

 

세상에서 믿음에 대한 문제는 화해하기가 힘든 것일까요? 마음과 생각은 달라도 현실은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한 현실로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세상의 권력자들의 편에 가까이 있었던 사두가이의 힘을 넘지 못하면서, 바오로사도는 로마인으로서 로마황제에게 상소장을 내게 됩니다. 신앙의 입장을 먼저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만, 현실을 해석할 수 있는 요소는 더 많습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흔히 사랑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여기기가 쉬운데, 이 표현이 달라지면 사람이 해야 하는 대답역시도 또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시기를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은 인간의 입장에서 사랑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사람들 사이에서 드러나야 할 가치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때, 우리는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잘못 얘기하게 됩니다. 말을 쓰는 것이야 자유라고 해도, 그 말에 담은 표현이 잘못되면, 우리 사람들은 잘못된 행동을 해도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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