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5-13.....부활 제7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13 ㅣ No.2057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25,13-21          요한 21,15-19

2016. 5. 13. 이태원.

주제 :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말하려면, 성공이라는 낱말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해야 하겠지요? 혹시라도 그 말을 사용하면서도, 뜻을 잘못 알고 있다거나 다른 사람과는 또 다르게 알고 있다면, 흔히 말하는 세상에서 통칭하는 기쁨과 행복에는 참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행복을 만들고, 행복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다면, 그가 해야 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얼핏 떠오르는 생각이라면 돈이 많거나 건강하다고 하면 행복하다고 여길 법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미모를 갖추고 재주가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하겠지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행복할까요?

 

아무래도 행복의 조건에 가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일은 내가 나를 보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에 여기는 행복일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런 환경에 있다는 사람이 반드시 행복하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좀 더 달리 말하면, 그 사람은 다른 행복의 요소를 찾아서 헤매는 사람이라는 소리가 될 것이고, 이 말을 좀 더 과장한다면 우리가 세상에 사는동안 행복하다고 여길 사람은 없다거나, 있다고 하더라고 아주 적은 숫자일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여러분은 행복의 한 가운데 머물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저도 이렇게 묻지만, 대답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려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뭐지.... 하고 질문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다양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말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요소가 다를 것이고 그만큼 그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도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세 번이나 베드로사도에게 사랑에 대해서 묻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런 소리에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가요? 무엇을 사랑이라고 여길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중요한 횟수로 말하는 삼 세 번이 문제가 돼서 반복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신명(身命)을 다 바쳐서 저는 스승님인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외쳤을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흔히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사도에게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사도에게 어떻게 살라는 얘기였을까요? 스승님은 수난과 죽음을 거쳐, 부활의 길로 갔다는 것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길이 그저 멋있고, 즐거움만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 사랑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어려운 길이 신앙의 길일 것입니다.

 



2,35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