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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63: 황일광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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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7-07 ㅣ No.933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63) 황일광 시몬


들것에 실려 가면서(제50도)

 

 

모진 형벌에 다리가 부러져 들것에 실려 형장인 고향 홍주로 압송되면서도 황일광은 명랑한 성격을 잃지 않았다. 그림=탁희성 화백.

 

 

충청도 홍주에서 태어난 황일광(시몬, 1757~1802)은 천민 신분으로 어린 시절 아주 어렵게 살았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났고 성격은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명랑했다.

 

1792년 무렵,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을 통해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그는 더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자 동생 황차돌과 함께 멀리 경상도 땅으로 가서 살았다. 신분을 가리지 않고 똑같은 형제로 대해주는 교우들에게 감동해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하다."

 

1800년 2월 황일광은 경기도 광주 분원에 살고 있는 정약종(아우구스티노) 회장의 이웃으로 이사해 황사영(알렉시오)ㆍ김한빈(베드로) 등과 교류했다. 또 정약종이 한양으로 이주하자, 아우와 함께 한양 정동으로 이주한 뒤 힘닿는 데까지 교회 일을 도왔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된 그는 포도청과 형조에서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굳건히 신앙을 지켰다. 마침내 사형판결을 받은 황일광은 고향에서 참수하라는 명령에 따라 홍주로 이송됐으며, 홍주에 도착하자 바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1802년 1월 30일(음력 1801년 12월 27일)로, 그의 나이 45살이었다.

 

[평화신문, 2010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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