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6-01.....유스티노성인(연중 제9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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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31 ㅣ No.2073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짝수 해

2티모테오 1,1-3.6-12         마르코 12,18-27

2016. 6. 1. 이태원.

주제 :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태도

사람이 세상에서 옳게 살고 있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내가 사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까하고 질문할 때가 있습니다. 질문한다고 해서, 내가 올바르게 사는 삶의 기준이 그에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일까지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훨씬 줄어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이니,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도 그 일은 쉽지 않은 일중의 한 가지입니다. 내 삶을 판단하시고, 내 삶에 대해서 옳다고 판단해주실 분은 하느님이시니까, 나와 같거나 비슷한 공간에 살더라도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두렵게 생각할 이유는 사실상 없는 편입니다.

 

내 삶에 참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 이루어질 구원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이고 그 질문에 대한 우리의 상상입니다. 그 대표적인 본보기가 오늘 복음에 이야기로 나왔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그들은 율법에 따라서 모두 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여 살았고, 그들 모두가 다 자식이 없이 죽었는데, 부활의 때가 되면, 모든 이의 아내로 산 그 여자는 일곱 형제 중에서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사람의 현실 삶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 오로지 그것만이 모든 문제의 최고가 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예수님에게 질문한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고, 우리 신앙에서 말하는 부활은 그들이 질문한 내용에 들어있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구별하지 못한 탓입니다.

 

현실세상의 삶이 끝나면, 내세의 삶은 지금 내가 아는 것과 똑같은 모양이나 상식대로 이루어질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우리가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안다고 해도 지금 현실의 삶과는 관련이 없을 텐데, 현실의 내가 아는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우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오로사도가 자신의 동료 티모테오에게 부탁하는 것도 같은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삶에서 멀리하고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같은 말씀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알아듣는 방법은 저마다 다릅니다. 원칙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일뿐이고,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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