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6-28.....연중 제1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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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6-28 ㅣ No.2090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아모스 3,1-8; 4,11-12 마태 8,23-27

2016. 6. 28. 이태원.            이레네오성인

주제 : 하소연을 들을 때...

하소연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고유의 말로써, 그 뜻은 억울한 일, 딱한 사정 등을 간곡히 호소함이라고 사전은 풀이합니다. 두 상대가 있을 때, 힘이 없거나 적은 한쪽편이 다른 상대방을 향하여 내 사정을 이해하고, 너도 변화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이런 하소연을 대할 때, 힘이 강한 자와 힘이 약한 자가 하는 태도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힘이 강하다고 하는 자가 힘이 약한 대상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저 말을 듣지 않는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힘이 약한 자가 하는 말은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런 일을 문제라고 말한다면, 한쪽편의 사정만 존중되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라는 것일 겁니다. 상대방의 호의를 청하는 자는 정말로 힘이 없어서, 그저 힘이 강한 자가 양보해주기만을 청하는 것으로 될까요?

 

사람의 세상에서는 제가 말씀드린 일이 흔히 적용됩니다. 우리는 오늘 독서를 통해서 하느님의 하소연을 듣습니다. 그러나 힘이 강한(??) 인간은 하느님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이 강한 것을 드러낸 것으로 일이 끝난 것이 아니라,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힘겨운 소리를 듣게 됩니다. 하느님의 힘겨운 소리는 무엇이겠습니까?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오는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흔히 자신이 하는 일을 합리화하는 방법으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때라는 이론을 자기의 삶에는 적용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는 아니지만, 그 옛날 히브리백성에서 선언했던 힘겨운 소리가 우리에게도 똑같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사람이 행동은 하지 않고 말이나 생각으로만 바라는 일은 좋은 결과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때 행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잘못이 없고, 잘못된 결과를 일으키는 하느님에게만 탓이 있을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에서 풍랑을 만나 목숨이 위협에 부딪히게 되자, 예수님을 간절히 찾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서 제자들처럼 이렇게 사는 모습은 없을까요? 안다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러한 모습이 내 삶에는 얼마나 많이 반복되는지 찾아보고, 불편하고 잘못된 결과를 만들지 않을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영지주의신앙에 대해서 올바른 길을 말하고 행동하려고 했던, 이레네오성인의 도우심을 청하는 일도 필요할 것입니다.

 

세상의 바람과 호수도 복종하는 하느님의 힘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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