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6-29.....성베드로와 바오로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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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6-29 ㅣ No.2091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0629]

사도행전 12,1-11       티모테오24,6-8.17-18      마태오 16,13-19

2016. 6. 29. (). 이태원

주제 :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느님의 도움??

오늘은 교회공동체가 신앙의 기초로 살았던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세상의 일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삶의 기초가 되는 이들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영광스럽게 보일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살아갈 때는 그의 삶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표현도 그런 일의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에게 신앙을 말하고, 신앙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왜 어려운 일이 되고, 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되며, 동시에 왜 세상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의 삶을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지 정해진 원칙이 있을까요? 삶의 심지가 굳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다가오는 곤경에 걸려 넘어지기가 쉽겠지만, 오늘 기억하는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무언가 달라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달라야 하는 것인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베드로사도는 예수님을 제자로 뒤따라 다니던 시절에는 다른 누구보다 앞서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사람이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러나 그것뿐입니다. 그가 다른 제자들보다 먼저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고백을 했다고 해서 으뜸제자가 되었다는 것은 알겠지만, 세상의 곤경이나 어려움들이 그의 삶을 비켜갔다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인이라면, 우리가 하느님께나 예수님께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을까요? 세상의 기준으로 대할 때, 우리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일들에서는 내가 뿌린 삶의 결실을 내가 거둔다고 할 테니까 그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신앙의 세계에서는 같은 논리가 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상을 얻는 것도 내가 한 행동이라고 해서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삶에서 우리는 많은 도움을 받고 삽니다. 나도 그러하냐고 질문하고 나서 드려오는 대답을 달리 대하는 것일 뿐입니다. 신앙에 대해서 베드로사도처럼 그 신앙의 내용을 잘 간직하는 일도, 바오로사도처럼 그 신앙의 내용을 전하는 일에도 충실하게 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기를 청할 시간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길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는 바오로사도의 외침이 우리에게 삶의 표어가 돼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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