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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11년 부처님 오신 날 불자들에게 보내는 교황청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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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4-22 ㅣ No.411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11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2011년 5월 10일)


자유 안에서 진리를 찾으며 그리스도인과 불자는 평화로이 살아갑니다

 

 

친애하는 불자 여러분,

 

1.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저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를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 모두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축제를 맞이하여 평화와 기쁨이 전 세계의 불자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빕니다.

 

2. 저는 우리가 이제까지 서로 나누어 온 우정에 비추어, 우리 공동체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지려는 희망으로 우리의 신념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평화와 진리와 자유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진정한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진리 추구에 헌신하는 것이 필요조건입니다. 모든 사람은 진리를 찾고, 따르며, 자유로이 진리를 지키며 살아갈 임무와 의무를 타고 났습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종교 자유 선언 1항 참조). 이렇게 인간이 진리를 얻고자 노력하기에, 각각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이 서로 깊이 만나 각자 받은 은혜를 존중하며 서로 성장해 가는 유익한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3. 흔히 진정한 자유와 영적인 가치들에 적대적인 온갖 세속주의와 근본주의가 팽배해 있는 현대 세계에서, 종교간 대화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모든 이의 공동선을 위하여 함께 일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황금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서로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이 나누는 대화는 교회가 공동선을 위하여 모든 종교 공동체와 협력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2011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11항). 이러한 대화는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라는 인간 기본권을 존중하게 하는 강력한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종교 자유가 실질적으로 인정되는 곳에서는 어디나 인간 존엄이 그 뿌리부터 존중을 받습니다. 참되고 좋은 것을 진지하게 추구할 때에, 도덕적 양심과 국가 제도들은 강화되고, 정의와 평화가 굳건히 세워집니다(2011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5항 참조).

 

4. 친애하는 불자 여러분,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며 여러분이 영적으로 더 풍요로워지기를 빕니다. 또한 부처님 오신 날이 새롭게 진리와 선을 찾고 고통 받는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풀며, 모든 이와 화합하여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거듭 경축 인사를 드리며, 부처님 오신 날이 부디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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