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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3: 박범석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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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8-14 ㅣ No.154

[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 (3) 박범석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 담당)

주입식 교육 줄이고 체험학습 늘리자


지난 5월 발표된 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등부 학생 신자들의 주일학교 출석률은 10.3%에 그치고 있다. 10명 중 고작 1명만 신앙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교회를 멀리하는 원인으로 '주입식 주일학교 교육'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범석(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 담당) 신부는 "한 주는 교리교육을 하고 그 다음 주는 배운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면 주일학교에 흥미를 느끼고 나오는 청소년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주일학교 교육에서 체험 교육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현재 서울대교구 전체 본당 중 70%가 학년별 교리교육 방식으로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학교와 학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 성당에 와서 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이 지겨울 만도 하다. 박 신부는 "주일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원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공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아이들이 성당에 와서도 책상에 앉아 교리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 등으로 체험학습을 한다면 산교육이 될 것입니다. 2주에 한 번씩 체험학습을 하는 게 어렵다면 희생과 봉사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눔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박 신부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멀리하는 원인을 "자극적인 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미사, 기도, 전례 등이 주가 되는 본당 활동에 흥미를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관계 사목'을 강조했다.

박 신부는 "목자가 양 한 마리 한 마리를 돌보는 것처럼 사목자들도 청소년 한 명 한 명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이 교회를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먼저 그들 삶 속으로 들어가 관계를 맺고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은 주일학교 출석률이 4.6%에 불과하다. 입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박 신부는 사목자들이 고3 학생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했다.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고3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아요. 본당 보좌로 사목할 때 고3 학생들을 한 달에 1~2차례씩 초청해 복음 나누기를 했었는데 매번 6~7명이 참여해서 힘을 얻고 돌아가는 모습을 봤어요. 그 학생들은 대학을 입학한 후에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죠. 사제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공부에 지친 고3 수험생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평화신문, 2013년 8월 11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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