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루카복음 13,22-30 좁은 문 (2016. 8. 21. 연중 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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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충희 [korangpo] 쪽지 캡슐

2016-08-20 ㅣ No.2134

예수는 예루살렘을 향해 여행하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사람들을 가르쳤다. 어떤 사람이 예수에게 물었다. “선생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겠지요?”

 

예수의 가르침은 세상에 널리 퍼져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완전하게 실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뺨을 돌려대라, 원수를 사랑하라, 등등을 어떻게 말 그대로 행동에 옮길 수 있겠는가? 그러니 특별한 재능이나 특별한 신분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만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복음을 이해하지 못한 소치이다. 하늘나라의 제자는 성령을 통하여 직접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구원에 이른다. 누구든지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이고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가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다. 만일 탁월한 소수의 사람만 구원을 받고 나 자신은 구원에서 제외된다면 나에게 예수의 가르침은 있으나마나이다.

 

 

예수가 대답하였다. “여러분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시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여러분은 밖에 남아 서서 문을 두드리며 말할 것입니다.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희는 당신과 함께 먹고 마셨고, 당신은 주님께서는 길거리에서 저희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모두 나에게서 물러가라, 악한 자들아!’

 

은 자아이며 집주인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사람의 자아를 회복시키는 분이시다. ‘좁은 문은 망덕을 가리키는 상징어이다. 보이는 이 세상의 즐거움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적다. 세상 사람들처럼 욕망을 추구하면서 구원을 받을 수는 없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제자를 자처하는 많은 사람'은 말로는 세상의 즐거움을 경멸하면서 행동으로는 세상의 즐거움을 끝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구원은 이론이 아닌 실천의 문제이다.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는 구원은 세상에서 오지 않고 오직 보이지 않는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지시한다. ‘모른다.’는 서로 뜻이 어긋나고 있음을 가리키는 상징어이다.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과 세상에서 온 사람은 서로 뜻이 어긋나지만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끼리는 서로 뜻이 통한다.

 

먹고 마셨다.’는 성령을 음식으로 삼는 것이며 망덕과 애덕을 지시한다. ‘길거리에서 가르쳤다.’는 인생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지혜, 곧 신덕을 지시한다. 망덕과 애덕과 신덕을 연구하고 찬미하더라도 실제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성령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아들다운 삶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구원받을 수 없다. 하느님을 떠받들고 칭송하더라도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사람이다.

 

 

여러분은 밖으로 쫓겨나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 것을 보면서 울며 이를 갈 것입니다. 사람들이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꼴찌인 사람이 첫째가 될 것이고 지금은 첫째인 사람이 꼴찌가 될 것입니다.”

 

은 자아를 상실하고 하늘나라에서 추방된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은 각각 망덕, 애덕, 신덕을 상징한다. 창세기에 소개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이다. 예언자는 곧 하늘나라의 제자이다. ‘울음은 자아의 상실에 대한 슬픔이며 이를 갊은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세상 사람들은 지옥의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지옥에 있는 줄을 알지 못한다. ‘동서남북은 복음이 보편적 진리임을 나타낸다. 하늘나라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민족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

 

쾌락, 재물, 명예, 권력 등 세상의 즐거움을 얻는 일에 첫째인 사람은 하늘나라에 가는 일에는 꼴찌이며 세상의 즐거움을 얻는 일에 꼴찌인 사람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일에는 첫째이다. 세상 사람들은 첫째를 부러워하고 존경하지만 하늘나라의 제자는 꼴찌의 위대함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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