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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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14: 용하진 신부(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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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12-30 ㅣ No.168

[청소년사목 이렇게 해보자!] (14) 용하진 신부(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장)


청소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회 돼야



"교회는 청소년 앞에서 '듣는 존재'가 돼야 합니다. 그들 앞에서 말하고 가르치는 교회가 아니라,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 주는 교회 말입니다."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장 용하진 신부는 "청소년 목소리에 교회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현실은 아직 교회 목소리에 청소년이 반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크다"며 사목자와 기성 신자들이 과연 청소년을 교회로 초대할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초대라는 것은 정중해야 하고, 또 초대 받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차려 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용 신부는 "아직도 교회 안에서 청년은 일을 부릴 수 있는 사람, 청소년은 떠들기 좋아하는 골치 아픈 학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 목소리에 청소년이 반응하기만을 원하는, 그들을 초대할 준비가 덜 된 교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용 신부는 청소년을 교회로 초대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을 하나의 인격으로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인격적 만남'을 통해 그들의 욕구를 끊임없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청소년들이 좋아할 음식을 차리기 위해서다.

"사제가 학생의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면 학생들은 '나를 알아주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이 제일 중요한 인격적 만남이라는 것이죠."

용 신부는 학생들은 대부분 재미(노는 것)와 성취감을 원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려면 복음도 그에 맞는 방법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학생들이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공부만 하라고 강요받는 학생들이 성당에 와서까지도 교리와 복음을 공부로 접하면 그들에겐 복음이 또 하나의 교과서일 뿐이죠."

용 신부는 교리와 복음을 가르치기에 앞서 그들이 원하는 재미의 매개가 되는 요소로 캠프와 각종 놀잇거리를 제안했다. 성당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놀게 하는 곳이고, 잠깐이라도 또래끼리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용 신부는 "학교에서는 못 틔웠던 숨통을 성당에서 틔우게 해줘야 한다"며 "교회가 휴양림으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용 신부는 학생들이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본당과 수련원이 함께하는 캠프도 구상 중이다. 시범 캠프 지정 본당 혹은 주보를 통해 모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또래나 가족이 계절별 캠프를 직접 고르거나 수련원과 캠프 일정을 짜는 방식이다. 캠프의 새로운 본보기를 만들어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평화신문, 2014년 1월 1일,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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