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연중 16 주일-나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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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18 ㅣ No.455

연중 제 16 주일 (나해)

 

        예레미야 20,1-6    에페소서 2,13-18       마르 6,30-34

    2003. 7. 20.

 

주제 :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의도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우리가 더위에 대처하는 방법은 시원한 곳을 찾아 휴가를 떠나거나 선풍기나 에어컨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도 더위를 이겨낼 방법일 수는 있지만, 차원은 조금 다르지만 더워도 덥지 않다고 마음을 달리 갖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이 갖는 마음자세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틀어대는 에어컨 때문에 남극의 얼음이 더 빨리 녹는다는 소식을 지난 주간에 들었습니다.  자연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안다면 삶의 방법과 모습도 조금씩 달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주일 이 시간에 사람의 욕심이 앞서면 현실도 왜곡해서 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갖고 있는 마음과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마음을 욕심이라고 인정하는 않을 거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이런 세상을 향하여 하느님이 바라시는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역시 내가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도 더운 때에 하는 것과 시원한 때에 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생각은 내 스스로가 더 잘 아는 일이므로 그에 대한 것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일입니다.  

 

하느님이 창조하고 인간들에게 관리를 위탁하신 세상이 옳은 길로 가도록 구약시대에는 예언자들을 파견하셨고 사제들을 두어 올바른 제사를 봉헌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뜻을 가장 성실히 실천했던 다윗이 이룬 정치를 재현하고자 애썼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은 우리가 하느님을 돕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분이 준비하시는 행복에 참여하는 생활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꾸미신 하느님이 화를 내지 않도록 할 방법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만을 위한 욕심을 조금씩이라도 줄인다면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도 인간을 위해서 정성을 보일 것입니다.  그 행동의 시작은 사람이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지,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자연이 인간을 위해 먼저 움직이도록 기다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놀라운 일을 경험하기 위하여 우리가 기적이 베풀어지는 장소를 찾아 떠나야 할 것도 아니고, 나는 잘하는데 남은 잘못한다고 탓을 돌리면 상대적으로 내가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단순한 진리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와 이루신 특별한 관계도 잘 유지하도록 신경 쓰고 살아야 할 일입니다.  세상은 나의 의지 없이도 제대로 움직이겠지만, 그렇게 만들어지는 세상의 행복에 내가 참여하려면 뭔가 하는 일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생활을 하는 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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