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연중 15 주간 화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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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15 ㅣ No.451

연중 15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출애굽기 2,1-15ㄱ        마태 11,20-24

    2003. 7. 15.

주제 : 내 삶의 숙제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숙제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맞는 말을 하자면 공부와 그에 관련된 숙제가 있다고 할 것이고, 어른들에게는 가정을 꾸리고 집이나 회사에서 담당해야 할 일정한 역할을 숙제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것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하고 어떤 것은 소홀해도 괜찮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물론 자기 삶에 소홀해도 별 손해가 없다는 그런 규정이 있다면 게으른 사람만이 반갑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오늘 미사에 오신 분들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과 달리 하루를 50시간이나 100시간을 사용하는 분들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만족하지 못할 마음이 있는 법입니다.  이렇게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내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면 만족하지 못할 부분을 찾아서 현실을 바꾸려는 것도 권장할 일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 70여명이 에집트 땅에 정착한지 400년쯤 흐르고 난 다음의 이야기가 오늘 출애굽기 독서의 배경입니다.  필요할 때는 이용하고 그 가치가 떨어지면 함부로 대하는 것이 사람이라고는 합니다만, 지금부터 3400년 전, 이스라엘 민족이 처했던 상황은 암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현상을 이겨낼 지혜를 발견한 사람의 이야기들이 독서에 나옵니다.  국가의 명령은 거부한 것이었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처절한 싸움을 해야 했던 히브리인들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성장한 모세는 하느님이 부르시는 소명을 듣기 전에 정의로 가득 찬 일을 행합니다.  하지만 정의를 드러내는 힘도 또 다른 폭력 앞에서는 자취를 감춰야 할 일이 되고 맙니다.  비뚤어지고 왜곡된 인간의 심성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일곱 개의 복이 있다고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에 다가오는 몇 번 되지 않는 기회를 저버리거나 올바로 대하지 않으면 마음과 생각으로는 하느님의 나라를 향한다고 내가 주장해도 실제로 그곳에 도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무서운 선언은 그 옛날 한번 실현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내 삶에 주어진 숙제를 올바로 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생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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