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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성령칠은11: 통달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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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9 ㅣ No.56

[성령칠은 제11강의] 통달(通達, understanding)의 은혜 (9월 10일 목요일 오전)

 

 

통달의 선물을 보자. 하느님의 신비에 관하여 묵상하고 관상하는데 이것이 통달의 은혜이다. 바오로의 본문을 보자. 바오로는 하느님의 신비를 묵상한다. 다음 구절을 천천히 묵상해 보자. 사이사이에 침묵을 가지면서 묵상하자.

 

(에페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4)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 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6)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거저 주신 이 영광스러운 은총에 대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죄에서 구출되었습니다.

 

** 침묵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풍성한 은총으로 (8) 우리에게 온갖 지혜와 총명을 넘치도록 주셔서 (9) 당신의 심오한 뜻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시켜 이루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세워 놓으셨던 계획대로 된 것으로서 (10) 때가 차면 이 계획이 이루어져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입니다.

 

** 침묵

 

(11) 모든 것을 뜻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따라 우리를 미리 정하시고 택하셔서 그리스도를 믿게 하셨습니다. (12) 그러므로 맨 먼저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 침묵

 

(13)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복음 곧 진리의 말씀을 듣고 믿어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표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약속하셨던 성령을 주셨습니다.(14) 성령께서는 우리가 받을 상속을 보증해 주시고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우리 나라의 역사를 배운다. 역사와 문화와 사고방식을 배우면서 우리 나라를 좀더 잘 알게 됩니다. 문화를 배울수록 우리 나라의 풍요로움을 더 잘 알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잘해 낼 수 있다. 문화에 적응해서 그렇게 하게 된다.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박물관을 방문하고 신문 라디오를 듣게 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동료와 함께 교재를 하고 활동도 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주된 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문화는 우리에게 전해진 유산이다. 이것을 자녀들에게 전수한다.

 

그리스도의 문화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똑같지는 않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리스도의 문화를 잘 알 수 있다. 힌두교인 불교인이나 무신론자까지도 그리스도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신비를 이해하려면 성령의 은총이 필요하다. 성령만이 그것을 알려줄 수 있다. 그리스도교를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넉넉하지 않다. 특별한 은총과 선물이나 계시가 필요하다. 원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성령의 은혜인 통달의 은혜를 받은 사람만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은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듣고도 깨닫지 못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제자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셨다. 통달의 은혜를 통해서 하느님이 주시려는 전승을 깨닫길 바랍니다. 우리가 묵상했던 에페소서 1장에서 말하는 유산을 깨닫길 바랍니다. 통달의 은혜가 무엇인지 연구합시다. 이 통달의 은혜는 특별한 은총으로 계시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개종하기 전에 광대한 유대 문화를 알고 있었다. 오직 아버지만이 특별한 은총으로 그에게 성자의 신비를 계시해 주었습니다. 그 때야 그는 그리스도가 누구 신지 구원의 신비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갈라1:15)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나기 전에 이미 은총으로 나를 택하셔서 불러 주셨고(갈라1:16) 당신의 아들을 이방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시려고 기꺼이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기꺼이 나타내 보이고 싶었다. 아들과 아들의 신비를 계시하신 것은 아버지의 특별한 은총이었다. 이 하느님의 신비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서 바오로는 서간에서 상기시킨다. 이 신비가 수세대 동안 감추어 졌던 것이라고 한다. 이제 당신 성도들에게 이 신비가 계시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계속 이 신비를 상기시키기 위해서 관련된 성서구절을 묵상할 수 있다. 하느님의 계시를 잊지 않도록 하자.

 

골로 1:15-20 (골로1:15)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16)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은 만물보다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속합니다. (18) 그리스도는 또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19)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그리스도에게 기꺼이 주시고 (20) 그리스도를 내세워 하늘과 땅의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셨습니다. 곧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로써 평화를 이룩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깨닫는 것은 특별한 계시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바오로는 에페소서에서 이 신비가 성령 안에서 계시된다고 한다. 에페소서 처음부터 이 신비를 아름답게 발전시켜 나간다. 이 계시는 인간 지식의 산물이 아니다. 이 구원의 신비를 작은자들에게 계시하시기를 원하셨다.

 

(루가10:21) 바로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루가10:22)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들이 누구인지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또 아버지가 누구 신지는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루가10:23)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루가10:24)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아버지만이 아들을 계시할 수 있고, 성자만이 우리를 성부께 이끌 수 있다. 이것은 성령의 활동이다. 성령은 우리가 영적인 감각으로 구원의 신비를 보고 듣고 체험하도록 은총을 주신다. 성령은 항상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의 소유자들에게 이 신비를 알려주려고 한다.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은 이 구원의 신비를 갈망한다. 은총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기도 중에 이것을 얻으려고 하자. 예수님은 아버지가 내려 주신 성령만이 당신의 이름과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상기시켜 주시리라고 하신다. 성령이 주신 이런 기억을 통해서 이 신비가 우리 마음 안에 현존한다. 우리가 온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억할 때에 그분이 우리 안에 현존하는 것과 같다. 그 신비를 체험하도록 우리 안에 들어온다. 성체성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를 기억해서 성체성사를 거행한다. 그리스도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비에 응답한다는 것이다. 이 신비가 현존하고 우리가 이 신비에 참여하게 된다. 엠마오의 제자들에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은 항상 우리의 여정을 동반하신다. 우리의 마음을 여시려고 애쓰신다. 성령의 은총을 통해서 그 신비를 우리에게 드러내시려고 하신다. 그분의 고난과 부활 안에 나타나는 신비를 드러내신다. 예수님은 성서 말씀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신다. 마음이 불타오른 체험이었다. 마음이 타오르는 체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님은 “너희는 그것을 증거하는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교회는 마리아처럼 이 모든 신비를 마음에 품고 마음에서 깊이 묵상한다. 마리아는 계속 마음에 간직하고 묵상하셨다. 교회는 계속해서 충실하게 기념한다. 사랑으로 기념한다. 첫 번째 성령 강림 때에 사도들은 하느님의 신비를 케리그마(복음선포)로 선포했다. 첫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는 계속해서 이 구원의 신비를 기억하고 있다. 사랑으로 전수하려고 깊이 묵상한다. 이 신비야말로 교리반에 오는 예비자들에게 주는 첫 신비입니다. 종부성사 때에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마지막 기도로 이것을 전한다. 교회는 전례 주년에 따라서 이 신비를 기억한다. 매년 계속 이 신비를 공부한다. 매번 성체성사 때마다 성령을 부르면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기억하고 묵상한다. 이 신비를 기억하라는 초대에 참여하고 있다. 그 신비 속으로 침투하도록 초대받고 있다. 성찬의 기도 때마다 이 신비를 기억합니다. 그 성령을 청하면서 이 신비를 기억하고 이 신비에 의해서 변모되도록 기도한다. 성찬기도 제 4 양식은 이 신비를 아름답게 표현한다. 성령의 활동을 통해서 이 신비를 기억하고 감사드린다. 우리 자신을 봉헌한다. “아멘”이라고 이 신비에 응답한다. 내적으로 변모되고 하느님과 가까워진다.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은 이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원초부터 있었다. 시간이 경과함에 때라 계속해서 주신다. 성체성사 때마다 주신다. 성령을 통해서 점점더 깊이 깨닫게 된다. 점점더 확고하게 깨닫게 된다. 그래서 점점더 아멘 이라는 응답을 깊게 드린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신비가 되어 간다. 예수님과 함께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 나아갑니다. 겸손한 봉사를 통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용서와 화해의 봉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통달 은혜의 열매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신비를 우리의 유산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실재로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 개인적으로 이 신비를 계속 깊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아무도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 내가 기도 중에 계속 받아야 할 은총이다. 예수님이 주시고자 하시고 성령이 주시고자 하시지만 받아야 할 사람은 내 자신이다.

 

2. 교리에 필수적인 것인데요. 구원의 신비 전모(全貌)와 그것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는 것이다. 건물을 지을 때에 콘크리트 시멘트로 골조를 세우고 다른 것을 붙인다. 우리는 구원의 구조(뼈대)를 알 수 있는 은총을 구하고 이어서 구석구석 알 수 있는 은총을 구하자. 그래야 모든 것에 균형을 잡을 수 있다.

 

3. 이 구원의 신비를 일련의 교의로 제시하지 않고 이 신비를 진정으로 증거할 수 있는 은총을 기도 중에 청하자. 뜨거운 마음으로 이 신비를 통교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우리 마음에서 당신의 마음에서 이 신비를 곰곰이 생각하시는 마리아 함께 기도하자. 성모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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