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수요일-2003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08 ㅣ No.447

연중 14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창세 41,55-57; 42,5-7ㄱ.17-23ㄴ        마태 10,1-7

    2003. 7. 9.

주제 : 세상에서 쉬운 일

 

세상에서 편하게 살자면 한이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물론 말처럼 편한 방법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그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편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덤비는 자세가 문제인 것입니다.

 

저녁 뉴스시간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사건들과 그 범죄자들의 이야기가 한 가지입니다.  카드 빚을 못 갚아서, 사채 때문에 다른 사람을 납치하지 않을 수 없었고, 돈이 꼭 필요했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손쉽게 뭔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이상한 것의 하나는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인다는 것입니다.  또 가끔씩은 큰소리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내가 죄를 지었다는 것은 안다. 그러니까 나를 감옥에 잡아넣으면 될 거 아냐!!!  세상이 혼탁해졌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정상적인 길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의 하나는 다른 사람을 탓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입니다.  오늘은 자기 형제를 노예로 팔아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잘못은 내가 저지르지 않았고, 나는 잘못을 범할 의도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저 어쩌다가 그 무리에 들었고 자기 탓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도 진실을 말해야 할 때는 입을 다물었을 것입니다.  지난 일에 대해서 왈가왈부해봐야 쓸데없는 일입니다만, 그런 사람들도 자기 앞에 현실적인 이익이 생겼다면 그 이익을 나누는 일에는 합류했을 것입니다.

 

복음의 말씀은 그런 사람들로 물든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리신 명령은 시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명령이요 부탁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 소리를 얼마나 기억하고, 얼마나 올바로 드러내려고 하는지, 그리고 예수님께서 내리신 삶의 명령을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따라서 내 삶에 다가올 기쁨은 달라질 것입니다.



35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