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화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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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08 ㅣ No.446

연중 14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창세 32,23-33        마태 9,32-38

    2003. 7. 8.

주제 : 하느님의 축복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욕심이라고 말을 하기는 어려워도 소박한 바람들이 있습니다.  이 바람들이 욕심이 되는 데에는 조금만 더...하는 마음이 작용합니다.  그렇게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는 마음에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욕심 많은 사람으로 바뀝니다.  어떤 책을 보니까,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빠도 그 거짓말로 다른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런대로 인정할 수도 있을 거라는 글을 봤습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바라보는 것들이 욕심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독서는 아브라함의 손자, 이사악의 아들 야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이야기를 천천히 읽는다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와 비슷한 시련을 겪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른 것뿐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축복을 형님 에사오 대신에 가로채고 먼 길을 떠났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하느님의 축복을 얻는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하느님의 천사와 한판 씨름을 벌입니다.  왜 이 씨름이 일어났는지는 창세기도 우리에게 알려주진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겠는지를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삶의 끈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이 끈기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느 때에 드러내는지 그것의 차이뿐입니다.

 

삶의 고난과 역경에 대하여 불평과 불만을 가져봐야 쓸 데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그 유혹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원하지 않는 것들이 내 삶에 다가올 때 대처할 수 있는 옳은 방법은 그 안에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생각하고 올바른 것을 찾으려는 자세면 충분할 일입니다.

 

술을 잔뜩 먹은 사람이 열쇠를 제대로 꽂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을 이웃사람이 보고 도와주겠다고 하자, 술꾼이 이랬다고 합니다.  ‘열쇠는 내가 제대로 할 테니까, 당신은 우리 집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줄 수 있겠소?’라고 말하는 어리석은 일을 우리가 범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고서도 자신은 제대로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일입니다.

 

세상에 같은 일도 불만과 시기의 마음으로 보면 제대로 보이는 일이 없습니다.  정말로 일이 비뚤어지고 틀어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하는 나의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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