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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교를 찾아서27: 부산 지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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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7-11 ㅣ No.188

[가톨릭학교를 찾아서] (27) 부산 지산고등학교


토론 능력·인성 겸비한 인재 키우고 미래 위한 ‘디지털 교육’ 추진

 

 

- 6월 23일 부산 지산고등학교에서 영재학급 학생들이 화학 관련 실습을 하고 있다.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는 공동체 - 진리, 사랑, 지혜, 미래를 여는 지혜로운 동산.’

 

1990년 개교한 부산 지산고등학교(교장 김성도 대건 안드레아, 이하 지산고)는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진리, 사랑, 지혜의 교훈 아래 미래사회를 개척해나갈 진취적인 인재들을 양성해왔다. 지산고는 ‘지산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전공 적합성 등을 고려한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의적인 진로 설계를 돕고 있다.

 

 

창의성 발휘하는 미래 인재 키운다

 

지산고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이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주간’을 실시하고 있다. 7월에는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 과학의 날 ▲ 저자와의 만남 ▲ 직업박람회 ▲ 전공 멘토링 ▲ 시네마 아카데미 ▲ 해양체험 ▲ 진로캠프 등 자기 개발에 유용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학기 중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토론 한마당’은 학생들이 토론의 원리와 방법을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이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 부산 지산고등학교는 ‘토론 한마당’을 실시해 학생들이 합리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 지산고등학교 제공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조적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재학급’도 운영 중이다. 1·2학년 각각 20명씩을 정원으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분야로 나눠 방과 후 특별 보충수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특강 수업을 통해 수준 높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진로와 연관된 대학교와의 연계 활동도 펼쳐 진학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지산고는 부산시교육청 지정 정책연구학교로서 ‘디지털 신기술 연계 교수학습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존 학교와 교실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 과정과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내에 ‘디지털 교육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체의 디지털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디지털 교육센터는 이동식 전자칠판과 태블릿PC 또는 랩탑PC 등 개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원격 수업도 제공한다. 또한 상호작용을 위한 가변형 책상, 이동식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소그룹을 이뤄 토론하고 교직원들이 각종 연구를 할 수 있다.

 

김미애(에스테르) 교감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지산고등학교는 학생들이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산 지산고등학교 제공

 

 

국제 감각과 인성 갖추고 지역사회 봉사

 

지산고는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국제 감각도 키워주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南山(난잔)고등학교와 2001년 자매결연을 맺고 홈스테이 등 상호 방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지 역사와 교육 환경을 배우고 일본 학생들과 우정을 나눈다. 또한 2019년 자매결연을 맺은 캐나다 토론토시의 브레버프 칼리지 스쿨과도 학교 상호간 어학연수, 유학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산고는 윤리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는 공동체’를 목표로 창의적 지식과 함께 타인과 협력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심을 겸비한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교목신부를 필두로 철학을 중심으로 한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론은 물론 개인 및 모둠별 활동과 영상 시청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다른 사람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예비 신자 교리 및 신자 재교육을 통한 학생들과의 만남 과정에서 교목신부와의 인성 상담을 연중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정지윤(그레고리오) 교목신부는 “학교는 수업만 받는 공간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성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가톨릭 교회가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 지산고등학교 전경.

 

 

인성 교육 프로그램인 ‘만남의 시간’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더불어 ▲ 노숙자 도우미 활동 ▲ 한센인 복지시설 봉사활동 ▲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도우미 활동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학교 이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공동체를 살아가는 시민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산고는 체육·문화·예술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와 배구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스포츠맨십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교내 음악 관련 동아리들이 힘을 합쳐 ‘지산음악회’를 개최하고, ‘문화예술체험 학교’를 운영해 입시에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순화하고 건강하고 조화로운 인격체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상윤(3학년) 학생회장은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진로 관련 멘토링을 받으면서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없어지고 확신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소원해졌던 선·후배들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하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도 교장은 “인성과 지혜를 두루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교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생들이 건전한 정신과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앞으로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신문, 2023년 7월 9일, 방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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