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성령강림대축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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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07 ㅣ No.426

성령 강림 대축일

        

             사도행전 2,1-11    1고린 12,3ㄴ-7.12-13        요한 20,19-23

    

    2003. 6. 8.

 

주제 : 삶의 변화를 위해

 

교우 여러분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 하느님의 힘, 성령이 우리를 찾아오신 날입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 수난과 죽음, 부활, 40일 동안 예수님의 재교육, 그리고 헤어진 뒤 열흘 만에 이루어진 성령의 강림이 신앙에서 기억하는 중요한 사건의 순서들입니다.  이 사건들의 순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사람이 여러분 가운데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느님이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이루신 일의 순서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삶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 사건들 가운데서 오늘은 우리와 함께 하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의 힘을 보내신 것을 기억하는 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물기 위해서 내려오신 날,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의 힘은 늘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느님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거나,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핑계를 앞세워 하느님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옮겨 담아야 할 그릇에 다른 것이 채워져 있다면 그릇을 비우고 깨끗하게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워야할 것을 그대로 둔 채로 새로운 것을 채워서 그 모양을 바꾸려는 일은 시간도 많이 필요하며 어리석은 일입니다.  또 겉모양으로는 제대로 했다고 우기더라도 속까지 깨끗해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에 기억하는 하느님의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거나 준비하지 않은 자세로 이 자리에 왔다면, 여기에서 좋은 말을 듣고 남들이 감탄할 만한 중요한 결심을 하더라도 내 삶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리사이파나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같은 백성의 지도자들 보다 학식이 적었던 열두 명의 사도들은 성령을 받자마자 사람들이 놀랄만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힘입니다.  각자의 삶에서 우리가 고집부리는 삶을 드러낼 때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펼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그 힘을 막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라고 하더라도 네모난 동그라미, 쇠로 된 나무는 창조하지도 않으시고 만들지도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힘은 놀라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 힘은 받아들이는 사람에만 드러난다는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놀라고 감탄할 정도의 놀라운 말을 하는 것도, 예수는 우리의 구원자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삶을 바꾸는 것도, 우리 안에 심어주신 평화를 찾아내어 내 삶을 통하여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힘을 드러낼 수 있는 것도 전부 하느님의 힘, 성령의 뜻을 내가 받아들여 내 몸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성령은 우리 사람들이 가진 힘을 더 완벽하게 해주는 힘이며, 우리가 가진 힘을 좀 더 효과적으로 잘 드러내게 해주는 하느님의 도우심입니다.  오늘은 그 성령을 받아들일 새로운 다짐도 하는 날입니다.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게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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