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
(백)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강론자료

3월 26일(금)-사순 4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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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3-27 ㅣ No.619

사순 4 주간 금요일

 

        지혜서 2,1?.12-22     요한 7,1-2.10.25-30

    2003. 3. 26.

주제: 세상의 모습 한 가지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말 중의 하나로 ‘놀부 심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억하는 놀부와 비슷한 것이 외국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놀부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행동을 한 사람인지는 여러분도 잘 알 것입니다.  

 

놀부 심보 이야기를 했으니, 우리 안에 갖고 있는 마음이 이 ‘놀부 심보’와 얼마나 비슷한지, 아니면 얼마나 다른지를 구별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의 한가지일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놀부는 자기만을 알고 다른 사람을 무시한 못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나를 가리켜 놀부 심보를 가졌다고 한다면 그다지 듣기 좋지 않은 말이라는 것은 알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들 가운데서 변장술이 뛰어난 동물이기에 말 몇 마디에 이리저리 흥분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순수한 사람들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지혜서의 말씀에 나오는 사람들의 태도는 전형적인 놀부 심보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어야 움직인다고 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다른 사람의 실패는 내가 성공하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런 세상은 거의 끝에 다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끝이 있습니다.  우리가 쉽사리 느낄 수 있는 끝은 ‘사람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입니다.  더 이상 사람이 가진 생각이 통용되지 않는 때가 바로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작이 되는 순간이야말로 내 삶에 대한 평가도 내려지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무시하고 싶으면 그저 혼자만 그렇게 하면 혼자의 벌로 끝나고 말 것인데, 그렇게 무시하는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면 상황이 생각보다 간단한 것은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향하여 ‘올바른 길로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유대인들을 상대로 하여 소극적으로, 당신의 의도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예수님이 선택하셨던 삶의 방법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큰소리는 치지 않으시지만 그 조용한 소리를 우리가 알아듣지 못한다면 사람의 지식이나 지혜를 중요하게 여기고 정말로 알아들어야 할 하느님의 뜻은 소홀히 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서 옳은 마음으로 살아갈 신앙인들을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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