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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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부모님 돌아가시자 형제들 서로 네 탓 하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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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08-21 ㅣ No.333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부모님 돌아가시자 형제들 서로 ‘네 탓’ 하며 갈등

 

 

이번 주는 황미구 원장님(비아 · 헬로 심리상담센터)이 가톨릭심리상담 코너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를 진행합니다. 지난주에 시작한 이찬 신부님(다솜터 심리상담소 소장)과 함께 격주로 개개인의 다양한 심리·정신적인 문제와 영적 갈등을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상담이 필요한 분은 이메일로 문의하면 됩니다.

 

 

저는 올 여름부터 1년간 격주로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를 통해 개인의 삶과 신앙생활 전반에서 겪는 심리적 문제와 갈등들에 관한 궁금증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코너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학을 다녀오느라 한국을 벗어나 있다가 귀국해보니, 더더욱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졌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재주가 그리 많지는 않으나, 가톨릭상담심리전문가로서 진심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부모님이 유학 중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화목했던 가족들이 겪었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고, 어느덧 큰 슬픔은 형제 간 갈등으로 번져 나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형제들끼리 몇 달간 연락도 안 하고 지낸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형제들에게 “도대체 한국에 있으면서 부모님 아프신 동안 뭘 한 거냐?”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형제들도 저에게 “너는 부모님 아프신 동안 영국에서 뭘 했는데?”라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저의 가족 중 누군가는 매일 울면서 지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울증이었을 겁니다. 또 누군가는 재산분배 문제 때문에 술을 마시고 나면 버럭 화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아마도 분노조절이 잘 안 되었겠지요. 그리고 또 누군가는 가족들 모임에 오질 않았습니다. 현실을 직면하기보다는 아예 회피하는 것이 편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상처들이 봉합되었는지 연락도 하고 지내지만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부모님의 죽음과 같은 심리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에 대처하는 방식이 우리 형제들은 모두가 달랐는데, 아마도 각자가 익숙했던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의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비합리적인 행동양식, 무의식적 충동들과 만나게 되면, 인간관계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만듭니다.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가톨릭상담은 개인의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또한 개인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 지면을 통해 개개인의 상담사례를 가지고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대인관계적, 행동적인 문제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 인간관계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은 하느님께서 메워 주시리라 믿고, 상담사례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이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707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학로 16(홍익동) sangdam@catimes.kr

 

[가톨릭신문, 2016년 9월 14일, 황미구 원장(상담심리전문가 ·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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