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강론자료

2023-11-12.....연중 제32주일, 평신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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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3-11-11 ㅣ No.2404

                                                        연중 제32주일 (가해

지혜서 6,12-16      1테살 4,13-18      마태오 25,1-13

2023. 11. 12.

주제 :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오늘은 그리스도교회에서, 구성원의 숫자가 가장 많은 평신도가 세상에서 실천해야 할 사명을 말하고, 그 내용을 알아듣고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는, 연중 제32주일입니다.

 

예전에는 주교님이 한 분만 계시면, 그것으로 교회는 시작되고 충분하다는 이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62년에 시작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치면서, 교회를 구성하는 가장 많은 사람이 담당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평신도 사도직의 주일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 살면서 실천할 사명은 무엇이라고 여러분은 생각하겠습니까? 그저 주일이나 대축일에 미사에 참여하면, 내가 할 일은 다했다고 주장해도 문제는 없을까요?

 

신앙인으로서 세상에서 실천해야 하는 사명을 전통적으로, 사제직, 예언직, 왕직이라고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사제직은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하느님께 제사를 봉헌하는 일이고,

예언직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현실로 앞당겨 말하는 일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해석하여 세상에 내가 실천할 가르침을 알리는 역할이고,

왕직은 세상에서 말하는 대통령이나 군주제의 으뜸인 왕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도 생각하면서 봉사하는 역할을 말합니다.

 

어느 공동체나 사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출난 몇 사람이 공동체를 이끌고 다른 사람은 별로 움직임이 없이, 방관자로 머문다면 좋은 일은 우리의 삶에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한 가지로 생각과 뜻을 모아 좋은 행동을 실천하면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도 좋은 결과가 생길 것입니다.

 

오늘 주일에 들은 복음은, 우리가 세상의 삶으로 이룰 기쁜 일로서, 하느님나라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기뻐할 일이라면 삶에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겠습니까? 그때, 내가 하는 준비는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행동일 것입니다. 나의 기쁨을 위한 준비는 다른 사람이 나를 돕게 하려고 애쓰는 일도 필요하지만, 다른 이가 나를 돕지 않는다고 불만을 말하거나 타박하는 일은 아니어야 합니다. 나를 위한다면서 올바른 준비와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내가 올바른 생각을 가졌다고 우겨도 성공하기도 어렵고, 좋은 결과를 만드는 일도 힘들 것입니다.

 

혼인잔치를 하는 대상자로서 그곳에 들어갈 사람이 갖출 물품은 자기의 앞길을 비추는 등잔불과 그 등잔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일에 사용할 기름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이렇게 구분한다면, 우리는 현실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사제직과 예언직, 그리고 왕직에 관한 말씀을 들으면 우리는 그 일을 세상에서 내가 실천하는 방법으로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그저 주일의 미사에 한 번씩 오는 일로 충분할까요? 교회를 통하여 신앙인들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세상을 더 풍요롭고 풍성하게 하도록 신앙인들에게 강조하는 직무를 좋은 마음으로 알아들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을 앞둔 신랑과 신부에게,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부와 신랑을 좋은 사람으로 만나는 일은 행복일 것입니다.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내가 미리 준비해야 할 일을 부담스럽게 여기 자세와 태도는 얼마나 올바르다고 말하겠습니까?

 

문이 안으로 잠겼는데도, 그 혼인식장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를 받아들이고, 지혜를 내 벗으로 삼아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일은 다른 사람이 결과를 좋게 만들어서 내게 줄 일은 아니고 내 협조가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영광에 참여할 때까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소리를 하고, 주님을 모시게 될 사람으로서 서로 격려하는 태도를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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