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참된 가르침은 자만심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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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94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

(Lib. 23,23-24: PL 76,265-266)

 

참된 가르침은 자만심을 피한다

 

 

“욥,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시오. 한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를 기울이시오.” 오만한 사람들의 가르침은 하나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르침에 겸손하게 전달할 줄 모르며 자기들이 알고 있는 진리를 그대로 전해 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그들이 가르칠 때 쓰는 말에서 밝히 드러납니다. 즉, 그들은 자기네가 어떤 탁월한 높은 위치에 앉아 있다고 느끼면서 자기네가 가르치고 있는 이들이 까마득히 저 밑 가장 낮은 데서 앉아 있는 것으로 내려다보고는 권고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명령하는 식으로 말합니다.

 

주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런 사람들에게 잘 말해 주십니다. “너희는 폭력과 잔학으로 그들을 다스렸도다.” 폭력과 잔학으로 다스리는 사람들은 자기 휘하의 사람들을 온유한 설득으로 고쳐 주려 하지 않고 잔혹한 지배로 꺾으려고 합니다. 한편 겸손한 사람의 참된 가르침은 생각으로 오만의 죄과를 열심히 피하면서 말씀의 화살로써 있는 힘을 다해 오만의 괴수를 추적합니다. 거룩한 말씀으로써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그 괴수를 추적하는 동안 오만한 태도로 말미암아 도리어 그 괴수를 증거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그는 생도들에게 말보다 행동으로 진리를 말해 주기 위해 가르침과 생활로써 모든 덕행의 스승이요 어머니인 겸손을 보여 주려고 노력합니다.

 

이 때문에 바오로는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흡사 자신의 고유한 사도직의 품위를 잊어버린 듯이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어린이처럼 되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도 베드로도 말합니다.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십시오.” 그리고 나서 우리의 가르침은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합니다. “그러나 답변을 할 때 여러분은 언제나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부드러운 태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바오로가 디도에게 “큰 권위를 가지고 이러한 일들을 가르치고 사람들을 권고하시오.”라고 말할 때 권위로 지배하라고 권고하지 않고 모범적 생활이 주는 권위로 하도록 권고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것을 실천한다면, 그 사람은 가르치는 바를 권위 있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행동이 말하는 것과 모순된다면 그 가르침은 믿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오만한 말이 지니는 권위보다 착한 행실에서 오는 신뢰성을 천거합니다. 주님 역시 “그 가르치신 것이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약점에서 오는 어떤 죄도 범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 홀로 참된 권위를 가지고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 인성의 무죄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고 또 우리를 위하여 행사하신 권위를 당신 신성의 힘으로 말미암아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응송  1베드 5,5b; 마태 11,29b

 

◎ 너희는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어라. *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시는도다.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으리라.

◎ 하느님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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