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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성모님을 통한 희망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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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3-10 ㅣ No.394

[레지오 영성] 성모님을 통한 희망 배움



매일의 일상의 삶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자유롭기도 하며 답답해하며, 무엇인가 찾아 즐거워하고 무엇인가를 찾지 못해 불안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절망적 삶 안에서도 희망을 바라봅니다.

지난해 수많은 사회 현상들 속에서 ‘과연 우리에게 희망이 존재하는가’를 자문해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어둡고 탁한 공기 속에서 호흡 하며 답답한 가슴을 안고 살기도 했고, 무수히 많은 맑은 영혼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절망 안에서 희망을 생각하고, 이 희망은 우리들의 사랑의 실천과 함께 항구하게 자라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과 실질적으로 함께 하면서, “함께함의 소중함”을 되살리며 기도 안에서 주님 현존의 신비를 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시어 더불어 살고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서 말없이 함께 한 여인, 성모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성모님은 모든 희망하는 이들의 모델

예수님의 육화의 순간부터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기쁨과 고통의 순간에 “함께하신 분”이신 성모님께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절망적 상황 안에서 희망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니다.

즉 현재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안에 절망이란 없습니다. 절망을 넘어선 희망의 삶은 엘리사벳을 방문한 마리아를 통해 불려진 “마리아의 노래” 안에서 잘 들어납니다. 루카 복음 1장 46-56절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한 뒤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하며 엘리사벳의 찬송을 듣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인류의 구세주를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엘리사벳의 인사말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이 찾아오며, 이 행복은 믿음 안에서 순종을 토대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이 믿음은 사도 바오로가 로마서 10장 17 절에서 언급하듯이 ‘들음에서 오고, 이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구원의 말씀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 마리아는 모든 희망하는 이들의 모델입니다.

그래서 마리아의 모습을 통해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겸손한 마음과 기쁨의 삶은 절망을 뛰어 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토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겸손은 그리스도인의 영성 생활의 기본바탕이며, 기쁨의 삶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들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주는 일상 안에서의 초대입니다(복음의 기쁨 1항 참조).

겸손한 신앙인인 마리아의 기쁨과 확신에 가득 찬 신앙 고백이자 하느님의 구원을 찬미하는 “마리아의 노래”는 부족하고 비천한 자신을 기억하여 찾아 주신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감사의 기도이며, 이 자비는 당신을 경외하며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찬미는 곧 우리 모두에게 향하는 구원의 메시지로써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마리아의 희망 가득 찬 이 노래는 자신을 온전히 비운 사람으로 겸손 안에서 기쁨을 가지고 부르는 기다림의 노래입니다. 이 기다림은 절심함 속에서 더 꽃피우게 되는데 인간이 주님과 약속을 잊지 않은 것처럼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잊으시지 않고 절실하고 겸손된 마음으로 기다리는 인간에게 베푸신다는 믿음 안에서의 희망입니다.


겸손한 마음과 복음의 기쁨 잊지 말아야

우리는 요즘 너무 빨리 빨리, 서둘러서, 급하게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늘 기쁨의 삶을 살지 못하고 기다림 안에서 나타나는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사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성모님처럼 희망을 간직하고 살기 위해 겸손한 마음과 복음의 기쁨을 기다림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삶 안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다는 개인적 확신과 이타적인 사랑의 실천을 통해 드러납니다. 성모님께 의탁하며 그분의 모범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구원의 희망을 품고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간구합시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5년 3월호, 신우식 토마스 신부(원주교구 복음화 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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