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10월 22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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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193

10월 22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즉위식 강론에서

(1978.10.22., AAS 70(1978), 945-947)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

 

 

베드로 사도께서 로마로 오셨습니다. 그분은 오직 주님께 받은 영감에 따라 제국의 중심지였던 이 도읍으로 이끌려 오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갈릴래아의 그 어부는 이곳으로 오고 싶어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라리 자기 배와 그물이 있는 겐네사렛 호숫가에 머무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주님의 영감에 따라 이곳에 왔습니다.

 

고대 전통에 따르면 베드로는 네로의 박해 때에 로마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타나 길에서 그를 만나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곧바로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 그러자 베드로는 로마로 돌아와 십자가에 처형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우리 시대는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며 바로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지고한 권능의 신비를 겸허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묵상하도록 우리를 부르고 재촉하며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신 분, (사람들이 생각한 대로) 목수의 아들, (베드로가 고백한 대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 가운데 “사제들의 나라”를 세우시려고 오셨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사제이시며 예언자와 스승이시고 임금님이신 그리스도의 사명이 교회 안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며 우리에게 이 권능의 신비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모든 이가, 하느님 백성 전체가 이 삼중 사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교황은 삼중관을 머리에 썼는데, 아마도 그 상징으로 이를 나타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교회의 모든 교계는, 교회 안에서 행사되는 모든 “거룩한 권력”은 바로 다름 아닌 봉사입니다. 그 섬김에는 하나의 목적만이 있습니다. 곧 모든 하느님 백성이 그리스도의 이 삼중 사명에 참여하고 언제나 주님의 권능 아래 머물러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권능은 이 세상의 권력이 아니라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절대적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주님의 권능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염원, 그 지성과 의지와 정신의 드높은 열망에 응답하십니다. 그 권능은 힘의 언어를 쓰지 않고 오직 사랑과 진리 안에서 드러납니다.

 

베드로의 새로운 후계자는 오늘 로마의 사도좌에서 열렬하고 겸허하며 신뢰에 찬 기도를 바칩니다. “그리스도님, 제가 주님의 유일한 힘을 받드는 종, 주님의 온화한 힘을 받드는 종, 주님의 영원한 힘을 받드는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종으로 머물게 하소서. 제가 종이 될 수 있게 하소서. 참으로 주님 종들의 종이 되게 하소서.

 

형제자매 여러분,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맞이하십시오. 그분의 권능을 받아들이십시오. 교황을 도와주십시오. 또한 그리스도를 섬기며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인간과 온 인류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도와주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 그분의 구원 권능에 국가의 경계와 정치 경제 체제를 열어젖히십시오. 문화와 문명과 발전의 광범위한 분야를 개방하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안에 있는 것”을 아십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아십니다.

 

오늘날 흔히 사람은 내면에 있는 것, 자기 정신과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모릅니다. 흔히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자기 삶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인간은 불안, 절망에 이르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십시오. 저는 여러분에게 요청합니다. 겸손과 신뢰로 간청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말씀을 나누시게 하십시오.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생명의 말씀, 곧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지니고 계십니다.

 

 

응송

 

◎ 두려워하지 마라. 인간의 구원자께서 십자가의 권능을 보여 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셨다. *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열어라. 

○ 교회 안에서 우리는 그분의 권능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았네. 

◎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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