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1002-수호천사기념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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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0-01 ㅣ No.503

수호천사 기념일 [1002]

 

        출애굽기 23,20-23        루가 마태 18,1-5.10.

    2003. 10. 2.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수호천사란 우리들 각자를 지켜주는 천사이며,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실천하도록 힘써주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수호천사들은 우리가 세상을 산 모습과 결과에 따라 처벌당하거나 축복을 받는다는 그림을 어릴 때에 그림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여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된다면, 내 곁에 머물면서 나를 지켜준 천사 역시도 하느님의 축복을 함께 받을 것이고, 내가 제대로 살지 못했다면 내 탓으로 수호천사들이 나와 함께 벌을 받는다는 그림이었습니다.

 

오늘 출애굽기 독서에는 그렇게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는 천사의 역할이 나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대리자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진 눈으로 하느님을 볼 수 있는 재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는 오만에 찬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이야 내 자유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할 것이 그것입니다.  하느님은 선언하십니다.  천사는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는 분이므로 우리가 잘 따라야 한다고 말입니다.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담아서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따르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원수는 하느님이 대신 갚아주신다고 선언하십니다.  우리의 원수는 누구이겠습니까?  쉽게 말한다면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원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원수는 여러 가지 얼굴로 우리 앞에 나섭니다.  만일 우리가 인상을 찌푸리거나 냄새가 나거나 우리의 몸이 움츠러들게 하는 흉한 모습을 지닌다면 우리는 그 원수들을 가까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모습이 아니기에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기 쉬운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올바른 모습과 자세를 갖추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어제의 것과 똑같습니다.  어제의 복음에 마지막 구절만 첨가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판단하기 쉽고 행동하기 쉬운 것을 조심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겁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삶의 곁에 항상 머무는 천사의 숨결을 느껴서라도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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