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강론자료

연중 25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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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9-23 ㅣ No.497

연중 25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에즈라 9,5-9       루가 9,1-6

    2003. 9. 24.

주제 : 내 삶의 모습

 

우리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좋은 일이고 권장할만한 일입니다.  선악의 판단 대상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 길로 가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들 누구나 그 길을 아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삶은 연속입니다.  어제 없는 오늘의 삶은 없고, 오늘의 삶이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면 내일의 삶에 그 결과는 우리가 실망하기 딱 좋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을 제대로 지낸다면 우리는 과거의 삶도 괜찮았다고 할 것이고, 미래의 삶에서도 실망할 일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현실의 삶을 제대로 지낸다고 하는 것이 과연 나 혼자만의 판단으로 가능하냐는 것만 응답하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에즈라 독서는 과거의 역사를 돌이키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에즈라 지도자가 돌아보는 개인의 역사, 이스라엘 공동체의 역사는 후회와 반성의 역사입니다.  현실에서 돌이켜보는 과거의 역사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었기에 현실에서는 하느님을 제대로 공경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의 고백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지내다가 자신들의 공적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로 그리고 이방민족의 왕의 배려로 갑작스레 해방을 맞았고 하느님을 다시 공경할 수 있는 성전을 짓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된 것이 올바른 모양으로 오래도록 유지되려면, 내 삶을 판단해주실 하느님 앞에서 떳떳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 드러나는 자기의 모습이 불안한 사람들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감을 갖고 드러낼 수 없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는 자신의 모습이 자연스러워도 하느님 앞에서도 같은 모양일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좀 더 클 것입니다.  우리들이 매순간 자신의 삶이 올바른 모양으로 가는지 돌이키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해도 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은 두려움이 없이 사는 삶입니다.  지팡이나 식량자루, 돈이나 여벌옷을 지니지 않아도 가벼운 발걸음일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과연 그러한 삶을 지내고 있는지 돌이켜보고 제대로 된 길을 가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떳떳하고 자연스러운 일은 우리 삶에 참으로 큰 행복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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