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연중 25 주간 화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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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9-23 ㅣ No.496

연중 25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에즈라 6,7-8.12ㄴ.14-20        루가 8,19-21

    2003. 9. 23.

주제 : 하느님의 일을 함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일이 어떤 일인지 아는 것이 분명하지 않고 자신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안다고 해도 내가 하는 일이 과연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인지 확신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필요한 삶의 자세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두 번째라고 구별하는 에즈라-느헤미야 성전에 대한 것입니다.  얼마 전에 소개된 어떤 책에는 이스라엘 역사는 성서에 기록되어 우리가 아는 만큼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만, 오늘 독서의 내용은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빌론 유배를 떠났던 이스라엘 민족과 그 후손에게 새로운 통치자는 무조건적인 해방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압제 당하던 민족에게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 자신의 당연한 임무인 것처럼 느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백성들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성전을 다시 짓게 합니다.  실제의 역사라면 참으로 기적 같은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삶에는 사람의 지식과 재능으로 해석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내 지식과 지혜가 미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고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역사와 다른 판단을 바라볼 때에 우리가 행동하는 일은 좀 더 신중해져야 할 일입니다.  내가 사는 것은 현재이고 현실이지만, 지금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 과거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았는지 후세에 사는 우리가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남의 삶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바라보는 것을 확대할 줄 안다면 그 삶을 생각하는 것이 어렵고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랬기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은 혈연관계에 집착하여 어머니와 형제를 구별하는 것보다는 삶의 모습에서 그 관계를 찾는 것이 올바르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의 결과를 하느님께서 셈해주시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그 삶의 방향이 올바르게 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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