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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상담심리 (5) 상담 대화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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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jekl20] 쪽지 캡슐

2001-04-01 ㅣ No.18

[상담심리 5교시]

 

 

V. 상담 대화의 과정

 

1.초기단계, 2.문제 진술단계, 3.감정표출 및 정리단계, 4.자기이해와 통찰단계, 5.행동의 변화단계, 6.종결단계

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1. 초기단계

 

1) 상담장소는 생소하지 않은 평범하고 조그마한 방이 좋지만,

주위로부터 차단되어 대화의 비밀이 유지될 수 있는 방이면 무방합니다.

 

2) 내담자가 도움을 받으러 옵니다.

...상담은 내담자가 원하거나 또는 상담자가 원하거나, 제3자의 의뢰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상담이 어떻게 이루어지건 처음 1~2회 만남에서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상담을 원하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3) 상담상황을 합의합니다.

...상담이란 내담자의 문제를 상담자가 바로 해결해 준다든지,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상담을 받는다든지, 등...

...상담에 대하여 오해하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상담자의 도움으로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간임을 적절히 설명합니다.

 

4) 면담자로서의 마음의 자세를 갖춥니다. 다음의 과정과 요령에 따르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친근한 관계 형성에 유념해야 합니다. 취조형식이나 심문 식의 문답은 금지합니다.

...사실에 대한 답변은 솔직하고 명확해야 합니다. 거짓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도 금지합니다.

...논쟁은 상담의 중단을 초래합니다.

 

...내담자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습니다.

...진술내용과 그 이면에 있는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화제의 변경도 일관성있게 해야 합니다.

...왜 그랬는지를 묻지 마세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를 듣습니다.

 

...공감적 이해가 아닌 동정은 내담자의 의존심을 유발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막연한 충고는 피합니다. 보편적 진리는 내담자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떤 설명이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상담자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일을 삼가합니다. 상담자 생활경험을 강요하게 되기 쉽습니다.

 

...상담은 1회로 끝내려고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상담자의 성실성을 의심받고 거절의 표시로 이해되기 쉽습니다.

...상담이 끝날 무렵, 논의된 내용을 다시 요약, 점검한 후에 추후 약속을 하며 끝을 맺습니다.

...상담자는 상담의 목표를 어디다가 둘 것인지를 생각하고 내담자와 적절히 합의해야 합니다.

 

 

2. 문제 진술단계

 

1) 내담자가 문제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해 주며, 상담자의 호기심이 아닌 내담자의 핵심문제로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내담자는 점점 자기 개방을 확대해가며, 감추인 족개심, 증오심, 불만이나 죄책감이 표출됩니다.

 

2) 만약에 내담자가 자신의 생활 주위의 김 군이라는 사람에 대한 여러가지 비행과 적개심을 이야기해도,

김 군을 변호하거나 또는 내담자와 함께 김 군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3)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 성질과 표출하는 내용을 잘 판단해서,

정신 역동적 상담이나, 인간중심 상담이나,행동적 상담 등 어떤 상담이론으로 접근해 나갈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예시7] 시어머니와 남편과 아이와 사는 어머니가 아이 문제로 상담

 

"제 아이가 너무 속을 썩여서 어떡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학교 선생님 말도 안듣고, 무단 결석에다가, 집에서 제 말도 안듣습니다.

집에서 따끔하게 혼을 내려고 해도 시어머님이 애들이 다 그렇다며 오히려 저를 야단치십니다."

 

(    "남편과 한번 의논해서 시어머니를 이해시키려는 시도는 어떨까요?"

---> 상담자가 번쩍 생각이 날듯한 이야기지만, 이 조언으로 인해서 상담이 중단될 수가 있습니다.

---> 과거 사건에 대해서 더 진술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과거사건의 진술을 통해 시어머니와 문제임을 인식했습니다.   )

 

"제가 하도 답답해서, 아이문제와 시어머니에 대한 상황을 남편에게 조용히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대뜸 그깟 노인네 하나 못 다루냐며 호통치고, 아이는 원래 반항적으로 커야 후에 큰일을 이룬다며,

저와는 말이 안통한다는 겁니다.

남편은 제가 집에서 혼자 놀고 있는 줄 압니다.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몰라주고, 자기는 맨날 밤늦게 접대다 뭐다 하며 술에 쩔어 돌아다니면서, 쥐꼬리만한 월급에..."

 

(    이제 남편과의 문제를 인식했습니다. 핵심으로 더욱 접근해 가고 있죠...

---> 보통은 한참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토하고 나면, 칭찬만 남죠... 내담자는 생활에 대한 진술로 이미 상담에 대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

 

잠깐 침묵이 10여초 흘렀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참 고생이 많아요. 가족들 먹이느라고, 봉급타려고 직장에서 할일, 안할일 다 당하지요,

딴 사람과 달리 우리 남편은 술, 담배도 안하거든요, 얼마나 바쁜지 저와 잠자리도 못해서 불만이지만요..."

 

(    앞의 "술에 쩔어"와 다음의 "술, 담배도 안하거든요"가 진술이 틀리지만,

이 대목에서는 집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내담자의 진술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

 

다시 침묵이 10여초 흘렀습니다.

"하긴 시어머니도 입장이 그러시겠죠... 노인네가 연세 드시고 특별히 취미도 없고 하시니,

손자 생각뿐이 더 하시겠어요. 그나마 아이가 시어머니께 재롱이라도 피우니까 덜 허전하신 것이죠.

게가 좀 반항적이라도 지 할머니는 깍듯이 모시죠.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좋아했어요."

 

(    상담에서 내담자가 이 정도로 자신을 개방하면, 거의 성공적입니다.

내담자는 아이문제, 시어머니와의 문제, 남편과의 문제, 남편 칭찬, 시어머니 이해, 아이 칭찬을

순서대로 진술하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담은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진단,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해결함을 추구합니다.   )

 

 

3. 감정표출 및 정리단계

 

1) 내담자가 자기를 개방하며 억압되었던 부정적 감정이 표출되면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줍니다.

 

2)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하고 명료화해 주며, 때로는 직면시켜 줍니다만,

내담자의 감정의 흐름보다 지나치게 앞질러 나가면 저항을 받게 됩니다.

저항은 내담자가 상담자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화제를 돌린다든지, 다음 상담에 지각하거나, 상담을 종결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3) 보통 내담자의 부정적 감정이 다 표출되면, 차츰 긍정적 감정이 나오게 되며 이것을 상담의 효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시8] 투사

 

계모와 의붓 자식 관계, 또는 고부간의 대립 관계로 상담을 해보면,

공통적으로 서로가 상대방이 자기를 미워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상담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상대방을 미워하고 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기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뒤집어 쒸움을 심리학 용어로 "투사"라고 합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아, 이눔들이 내가 꼬박꼬박내는 세금으로 지들 배나 채우고 앉았어, 그냥 이것들을..."

 

등 욕하는 사람들도 주로,

그들에 대한 자신의 부러운 감정을 속이고, 오히려 현실의 원인을 그들에게 뒤집어 쒸우는 일종의 "투사"현상으로 분석합니다.

 

 

4. 자기이해와 통찰단계

 

1) 드디어, 부정적 감정과 사고, 긍정적 감정과 사고, 모두 자신의 내부에 있었음을 자각하면서 자기 이해가 시작되고,

자신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일어납니다.

 

2) 내담자가 지금까지 왜곡되게 지각했던 현실을 바로 보게 되며,

자신의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고 새로운 적응 행동을 모색하게 됩니다.

 

 

5. 행동의 변화단계

 

내담자의 사고와 감정에 새로운 통찰이 오게 됨에 따라 행동의 변화도 모색합니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원하는 어떤 행동형성이나 사고의 전환을 위하여

상담이론에서 나온 방법들 중 해당사례에 적합한 내용을 선정,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9] 다툰 사람과의 화해

 

상담자 : 적절한 방법만 있다면 화해를 하고 싶은가 보네.

내담자 : 네, 그런데 내가 먼저 화해하자고 말하자니 쑥스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상담자 : 자연스러운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

내담자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자 : 그러면 방법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   여기서 내담자는 이미 화해의사를 표시하였고 적절한 화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와 함께 화해 방법을 의논하고, 선정된 방법을 서로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

 

 

6. 종결단계

 

대체로 상담초기에 종결시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언급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몇 번쯤 만날 수 있다던가 또는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내담자가 원할 때 그만둘 수 있다는 것 등을 미리 합의해 둡니다.

 

1) 상담자에 의한 종결

상담자는 상담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판단되거나, 더 이상 상담의 효과가 의문시되거나 필요가 없다고 느낄 때

종결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상담자는 종결을 제의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 줍니다.

 

종결 제의에 대하여 대체로 내담자가 거부받는 느낌이나 버림받는 느낌을 가지기 쉬우므로,

내담자의 의견이나 반응을 충분히 이야기 할 시간을 가지고 종결을 합의해야 합니다.

내담자가 원하지 않을때는 종결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상담이 오랜기간 지속되다보면, 내담자가 의존적이 되어 상담을 종결할 수 없게 됩니다.

 

상담실 외부에서 내담자와의 식사 등, 사적인 만남은 금지하며, 적절한 거절 의사을 표시합니다.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두터울수록 상담은 어렵습니다.

상담자의 아이가 혹시 불량스러울 수도 있는 것은, 개인적 친분관계에서 상담이 어려움을 대변합니다.

 

2) 내담자에 의한 종결

 

"이제 더 이상 얘기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상담에서 별로 도움이 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도움을 안 주셔도 되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상담자는 이러한 내담자의 종결 제의에 대해 우선 자기의 감정을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내담자가 상담에 대한 종결을 제의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성과가 적다고 느끼거나,

상담도중 견디기 어려운 문제가 논의될 때나,

어느 정도 성과를 느끼고 이 정도로 만족할 때가 대부분이며,

 

간혹...

좀 더 성의있게 해달라고 상담자의 주목을 끌려는 표현으로나,

지나치게 자신의 문제를 파헤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종결을 제의 하기도 합니다.

 

상담자는 종결제의에 대한 이유를 묻고 경청하며,

충분히 토의하여, 내답자의 감정을 정리해 주면서, 내담자의 종결의사를 분명하게 확인하고, 상담을 끝내게 됩니다.

 

 

[상담심리 5교시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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