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강론자료

2023-11-26.....그리스도왕 대축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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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3-11-24 ㅣ No.2406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 (가해)

에제키엘 34,11-12.15-17      1코린15,20-26.28      마태오 25,31-46

2023. 11. 26.

주제 : 세상을 대하는 기준!

오늘은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고백하는 날, 전례의 명칭으로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전례달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간에 맞이하는 첫째 날인 오늘, 왕의 의미를 무엇으로 알아들으면 좋겠습니까? 왕의 의미를 깨닫고 그 모습을 본받는 날일까요, 아니면 그저 구경하는 일로 만족할까요?

 

우리가 왕을 만나는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대통령이 드러내는 모습에서 비슷한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세상에서는 대통령이 갖는 힘이 하도 커서, 우리가 만날 수도 없겠지만,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대통령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이 대통령을 최고의 권력자로 대하면서, 우리가 <온 누리의 왕으로 고백하는 예수님>과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세상의 일은 누군가가 내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신앙에서 말하는 왕에 관해서는 우리가 올바르게 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내가 올바른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만나는 으뜸의 권력을 가진 사람을 전제군주의 시대에는 왕이라고 불렀고, 요즘처럼 우리의 선거로 으뜸을 결정하는 때는 대통령이라는 부릅니다. 두 가지 표현 모두,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지만, 그리스도를 왕이라고 부르는 표현에는 세상에서 힘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에서는, 세상의 표현과는 다르게 봉사의 왕이라는 색다른 표현을 씁니다. 봉사라는 표현과 왕이라는 표현을 연결하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하지만, 신앙에서는 말하는 왕이라는 사람은 자기의 권력을 드러내려는 사람이 아니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이 드러내는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판단은 나에게 이익이나 손해가 되는지, 그리고 내 명예에 도움이 되거나 손해가 되는지를 결정하고, 그다음에 행동하는 일에 참조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들은 예수 그리스도 왕은 세상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세상의 으뜸인 것과는 다르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으뜸이 되는 사람은 내 행동으로서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살피는 일입니다.

 

세상에서는 내가 이루고, 가진 것을 기초로 하여, 나를 평가하지만, 온 누리의 임금으로서 예수님께서 바라신 일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먼저 보신다는 것이니, 그 말씀이 우리의 마음에 들까요?

 

내가 실천하지 않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을 기준으로 예수님이 나를 심판하고, 교회공동체가 나에게 그 기준을 따라 살도록 강요한다면서, 나는 그런 하느님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면 얼마나 올바른 판단이겠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도록 나는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요? 이렇게 하는 질문에 다른 사람의 입으로 하는 소리가 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 내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축복과 영광에 들어갈 수 있기를 좋은 마음으로 청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양들을 위하여 자기의 삶을 바치는 목자의 삶을 높게 본다고 하셨는데, 그 모습을 내가 세상에서 실천하여 좋은 삶의 결과가 나를 찾아오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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