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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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ㅣ기도ㅣ신앙

[기도]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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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2-08 ㅣ No.220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

 

 

1. 예수마음 기도의 성격

 

예수마음 기도는 예수님의 마음에 우리 마음을 합하고 성령의 인도에 의존하면서 하느님 아버지께 온 마음과 온 정성과 온 힘으로 바치는 기도이다. 곧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일치를 가져오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의 마음에 우리 마음을 합하는 기도 방법으로는 단순하면서도 꾸준하게 바칠 수 있는 예수마음 호칭기도문을 사용한다. 

 

예수마음 기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깨달아가는 여정의 기도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를 상처나 좌절 또는 온갖 죄의 어둠에서 구원해 주시는 마음이고, 하느님 아버지와 같이 완전한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마음이다. 하느님 아버지의 완전함은 윤리도덕적인 개념을 넘어선 완전함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모든 이를 끌어안아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자비로운 마음이다. 그러므로 예수마음 기도는 우리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일치하는 기도생활로 인도하고 동시에 예수님 안에서 전 인격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또한 예수마음 기도는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서 올라오는 온갖 마음의 소리들을 그대로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 중요하다. 곧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바치다가 마음의 아픔이 떠오르면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일단 중단하고 마음의 아픔을 하느님께 하소연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아뢰는 기도를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기도를 하다가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찾았을 때에는 다시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한다. 

 

그러므로 예수마음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예수마음 호칭기도, 청원기도, 원망하는 기도, 고발하는 기도, 참회의 기도, 절규의 기도 그리고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계속하는 기도이다. 곧 개인이 하느님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모든 마음의 감정들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기도이다. 이러한 기도 중에 하느님께서 건드려주시면 관상기도를 하게 되고 마침내 하느님과 일치하는 기도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예수마음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바칠 수 있는 기도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하루에 한 시간씩 앉아서 이 기도를 바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선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50분 동안 바치고 10분 동안 성서를 읽도록 한다. 예수마음 기도를 50분 동안 바치다 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여러 가지 섞인 기도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기도를 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용해지고 고요함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마음이 고요에 이르렀을 때, 성서 말씀을 마음으로 읽고 이 말씀에 대해서 성령께서 일깨워주시는 바를 알아차리는 시간을 갖는다. 성서 말씀은 신약성서, 특히 네 복음서 중에서 하나를 택하고, 그 복음서에서 한 문장 정도만 골라서 천천히 3번 정도 읽는다. 매일 미사에 인용되는 성서 구절을 읽어도 좋다. 성서를 마음으로 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성서를 읽는 시간도 기도시간이다. 

 

예수마음 기도를 통해서 만나는 하느님은 머리로 또는 생각이나 상상으로 만났을 때의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느님의 은혜로 변화되는 우리의 마음상태는 어떤 차원에서 하느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우리가 상처받아 아픈 마음을 치유받았을 때, 그 마음은 어둠에서 해방되었기에 빛을 보는 마음일 것이다. 

 

신앙인들은 이 세상의 어떤 가치관에도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학벌이나 빈부차이, 신분의 격차에서 오는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거나 아니면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자신을 위축시키며 살아갈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자존감은 이러한 세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데서 찾아야 한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존감이 회복되면 떳떳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고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당신의 영적 축복을 이루어주신다. 하느님의 영적 축복은 우리의 외적 공로나 인간적 자신감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온다. 그러기에 베드로 사도에게서 볼 수 있듯이(마르 14,66-72 참조)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나약하거나 죄스러운 면이 있다고 해도, 그것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는 없다.

 

 

2. 예수마음 기도 중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바치는 방법

 

예수마음 호칭기도(<첨부> 참조)는 하느님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표현한 기도인데,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도하기가 쉽다. 기도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 예수마음 호칭기도문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호칭기도를 하나 선택해서 바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마음이여, 당신의 흠숭하심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라는 기도문을 선택하였다면 이 기도문을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기도한다. 계속 반복한다는 것은 같은 기도문을 되풀이해서 읊는다는 뜻이다. 이 예수마음 호칭기도문을 바칠 때에는 기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야 한다.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한다는 뜻은 지금 현재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것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곧 현재의 기도에 머무르는 영성수련의 시간을 말한다. 

 

또한 어린이와 같이 기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곧 모든 긴장을 풀고 분심이 생기는 것을 내버려두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올라오는 분심들을 미래, 현재, 과거로 분리하여 잘 대처해나가도록 한다.

 

1) 미래에 대한 분심: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미래의 분심이 떠오를 경우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일단은 본다. 예를 들어 ‘내년에는 딸이 꼭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분심으로 떠올랐다면 지금은 기도 중이니까 일단 그 걱정을 물리친다. 그러나 어떻게 준비하면 내년에 꼭 대학에 보낼 수가 있을까 하는 데 대해서는 기도 후에 계획할 시간을 주겠다고 본인에게 약속하며 타일러서 떠나보내고 다시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미래에 대한 분심은 물리치도록 노력한다. 

 

2) 현재에 대한 분심: 현재의 분심이 떠오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맛있는 과일을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든지,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이 올라온다면 이러한 생각들도 달래서 떠나보낸다. 이렇게 미래나 현재의 분심은 일단 떠나보내도록 한다. 

 

3) 과거에 대한 분심: 과거에 대한 분심이 떠오를 때에는 그것들을 물리치기 전에 그 실상을 잘 살피고, 그러한 분심이 떠오르게 된 마음을 알아가는 여정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중요하다. 곧 과거의 분심은 즉시 물리치지 말고 마음으로 알아주고 떠나보낸다. 그 분심이 과거의 아픈 상처였다면 예수님께 그 아픈 상처를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님과 대화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 원망하는 기도, 고발하는 기도, 탄원의 기도, 감사의 기도 등을 바칠 수가 있다. 이때에는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일단 중단하고 마음에서 올라오는 기도를 바치게 된다. 어느 정도 기도를 하다 보면 다시 마음이 조용해질 때가 있다. 이때 다시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한다. 

 

이렇게 올라오는 분심이 어떤 종류인지를 알게 되는 것 자체가 기도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분심 하나 없이 하느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 상태라든지, 분심에 빠져서 헤매는 마음 상태는 기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기도 중에 분심이 생기는 것을 맑게 깨어서 알아차리고 미래와 현재는 물리치고 과거의 아픔은 알아주는 기도를 바치는 것이 예수마음 기도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예수마음 기도를 한 시간 동안 바칠 경우 그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예수마음 호칭기도: 마음을 모으기 위한 기도(Recollection)

 

2) 마음의 움직임에 따른 기도 - 예수님과의 대화(Dialog with Jesus): 청원기도, 고발기도, 원망의 기도, 찬미와 감사의 기도 등등 

 

3) 예수님의 마음 알기: 성서 읽기(Bible Reading)

 

4) 예수마음 호칭기도: 마음을 모으기 위한 기도(Recollection)

 

5) 관상기도(Contemplation)나 하느님과 하나 되기 위한 일치기도(Union with God): 이 기도는 하느님께서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건드려주실 때에 하게 되는데, 대개는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을 깊이 할 때 하게 된다. 

 

 

3.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 강의 안내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을 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영적 여정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강의를 통해서 듣게 되는데, 강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도 방법: 예수마음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실제로 알려준다. 곧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열심히 하다가 미래나 현재의 분심이 떠오르면 일단 물리치고 과거의 상처나 좌절 등이 떠오르면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직접 하느님께 하소연하는 기도를 한다. 그러다가 조용해지면 다시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하고, 마지막에 성서구절을 읽도록 한다.

 

2) 성령, 이상과 본능: 우리 마음을 지배해야 하는 것은 성령이신데 우리는 성령의 활동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어렸을 때 부모나 친척, 교사나 친구들한테 상처받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이 아픔들이 늘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서 그때의 느낌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 또 한 가지는 성장하면서 사춘기의 시절과 청년시기에 가지고 있었던 원대한 꿈을 실현하지 못할 때 오는 좌절감에서도 상처를 받는다. 대개는 남을 위한 삶으로의 초대에 부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편인데, 이때에 자기 식대로 가지고 있는 이상을 이루지 못하면 실망을 하고 삶마저 포기하는 아픔을 겪는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 유다가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은 열정이 너무나 커서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결과를 빚은 것과 같다. 또 다른 차원의 아픔으로 35세가 넘어가면서 겪는 아픔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상적인 삶보다는 본능적인 욕구의 지배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곧 성적 욕구, 권력에 대한 욕구, 명예스럽게 되기 위한 노력, 재물에 대한 욕구 그리고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우리를 심하게 파고들기 때문에 성령의 활동을 알아차릴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을 기도를 통해서 다시 한번 점검할 때 본능적인 욕구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찾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들을 기도를 통해서 보지 않으면 우리는 본능적인 욕구의 노예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3) 십자가: 때로는 예기치 않은 아픔과 슬픔이 우리를 찾아와서 믿음의 생활까지도 위협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차 사고로 갑자기 사망했으면 그 부인의 아픔은 너무나 커서 마음의 평화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슬픔이 닥쳤을 때 기도를 통해서 극복해야겠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때야말로 예수님께서 게쎄마니 동산에서 하신 기도를 실제로 하면서 자기의 아픈 마음을 알아주는 여정을 가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뜻을 가능하면 치워달라고 기도하셨듯이 우리도 아픔을 견디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곧 우리의 아픈 마음을 그대로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여정을 가야 하는 것이다. 좋으신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을 베푸신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치유받은 분들도 많다. 

 

4) 복을 빌어주는 삶: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은 남에게 복을 빌어주는 삶으로 초대를 받는다. 내가 내 힘으로 남을 도와주려고 하면 거기에는 자기를 위한 마음이 함께하기 때문에 힘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하느님에 의해서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어도 피곤하지가 않다. 하느님의 은총을 나누기 때문이다. 곧 성령에 의해서 살게 되면 이기적인 자기의 모습이 사라지고, 기쁘게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4. 영성수련 단계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에는 단계가 있다. 처음 영성수련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 예수마음 기도 4박 5일 피정이 마련되어 있는데, 부득이한 경우 시간을 못 내는 사람들을 위해 2박 3일 피정도 마련하였다. 그리고 8박 9일 피정이 있고 40일 피정이 있다. 우리가 학위를 받을 때에도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지식이 필요하듯이 또한 운동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려면 수년간 몸을 단련하고자 시간과 그 밖의 것들을 투자하듯이 영적 세계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2박 3일, 4박 5일, 8박 9일 피정은 예수님의 마음과 기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제로 기도를 체험하면서 영적인 세계를 알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하느님께 어떻게 참되게 예배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렇게 예수마음 기도를 배우고 나면 일상생활 안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기도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하루에 8시간씩 기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음으로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하면서 세수하고 방 치우고 옷을 갈아입고 등등을 할 수 있다. 이렇듯 기도를 하면서 여러 가지 근심 걱정을 하느님께 맡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근무시간에는 온전히 근무에 전념한다. 강의를 하면서 기도를 할 수는 없듯이 말이다. 그러나 걸으면서 또는 전철 안에서는 얼마든지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일상생활 안에서 기도를 생활화하는 분들이 긴 시간을 내서 피정을 할 때에는 자신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성적인 면에 훨씬 가깝게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계속해서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할 때에 제1계명인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 영적 여정을 하셨다. 특히 수도자나 사제로 부르심을 받은 분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가려면 영성수련 40일을 해마다 해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한편, 영적인 세계로 들어가려면 시간과 정성도 필요하지만 영성수련 과정 중에 일어나는 영성식별의 체험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기도를 하시면서 유혹자를 물리치는 장면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하느님만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이렇게 영성식별을 하려면 끊임없이 기도를 해야 하는데, 40일 정도는 기도해야 식별의 단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40일 영적 여정을 갈 때에 40일간 날마다 영적 동반자와 만나면서 기도의 안내를 받게 된다. 그런데 40일 영성수련 동안 하느님만을 섬기려는 귀한 마음들을 악마들은 알아차리고 하느님의 탈을 쓰고 찾아온다. 이때에 찾아오는 유혹자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쳐야 한다.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심한 사람들에게는 항상 유혹자들이 깊이 개입하기 때문에 영적 여정에서 동반을 받으면서 함께 가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5. 예수마음 기도의 형성에 영성적으로 도움받았던 측면

 

1) 성심 수녀회의 영성 

 

성심 수녀회에서는 예수성심의 영광을 위하여 회원들이 예수님의 내적 생활을 배우고 예수님과 일치 융합하는 생활을 먼저 하게 한다. 성심 수녀회의 수도자 양성을 통하여 성심 수녀회의 은사가 목적하는 바, 곧 예수마음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을 사는 방법으로서 예수마음 기도가 시작되었다. 

 

2)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성 이냐시오 영신수련 중에서 식별 부분을 도움받았다. 40일 영성수련에는 빼놓을 수 없는, 식별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3) 예수마음 호칭기도 도입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르쳐주었던 화살기도를 열심히 바치다가 하느님을 만났는데, 예수마음 호칭기도를 화살기도처럼 할 수가 있기에 도입하게 되었다. 

 

4) 한국인의 심성에 맞는 자세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하느님께 기도할 때 많은 은혜를 받는 체험을 하였기에 한국인의 심성에 맞는 기도 자세를 도입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절기도, 평좌기도, 몸기도, 걷는 기도 등이 그것이다.

 

 

<첨부>

 

예수마음 호칭기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마음이여,

당신의 흠숭하심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불타는 사랑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지극하신 열성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보속하심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감사드리심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변함없는 신뢰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간절하신 기도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침묵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겸손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순명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온유하심과 평화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탁월하신 친절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만민을 위한 애덕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깊으신 수렴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죄인의 회개를 위한 강렬하신 소망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천상 성부와의 밀접하신 일치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지향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소망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당신의 의지에, 저를 온전히 합하나이다.

 

예수마음의 사랑이여, 제 마음을 불사르소서.

예수마음의 애덕이여, 제 마음에 충만하소서.

예수마음의 힘이여, 제 마음을 지탱해 주소서.

예수마음의 자비여, 제 마음을 용서하소서.

예수마음의 인내여, 제 마음에 지치지 마소서.

예수마음의 왕국이여, 제 마음에 이룩되소서.

예수마음의 지혜여, 제 마음을 가르치소서.

예수마음의 열성이여, 제 마음을 불태우소서. 

예수마음의 의지여, 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흠숭하올 성삼위여, 

당신의 자녀 성녀 마들렌 소피이1)에게 허락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오며

삼가 구하오니, 

저희들에게도 예수마음과 온전히 하나 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 권민자 수녀는 예수마음배움터(http://www.jesumaum.org)에서 예수마음 기도 영성수련피정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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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들렌 소피이 바라 성녀(1779-1865년)는 성심 수녀회의 창립자로서 프랑스에서 출생하였으며, 예수마음에 대한 특별한 신심을 지니고 있었다.

 

[사목, 2005년 9월호, 권민자(성심수녀회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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