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연중 23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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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9-09 ㅣ No.487

연중 23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골로사이 3,1-11        루가 6,20-26

    2003. 9. 10.

주제 : 행복과 불행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행복과 불행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불행을 선택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행동하는 것은 마음과는 달리 불행을 선택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가까운 어떤 사람의 현실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농사도 짓고, 부업으로 이것저것도 하던 사람이었는데, 하던 일이 한 가지, 두 가지가 안 된다고 카드를 쓰기 시작한 것이 자기가 살던 집과 논밭을 을 모조리 넘겨도 현실을 바꾸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돈을 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소라도 잡아먹을 위험으로 돌변할 빚의 무서움’을 모르고 함부로 쉽게 대한 탓이었다고 했습니다.  다급해진 다음에 이웃과 친지들을 찾아서 현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으나 사람의 마음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 이 사람은 현실에서 행복을 선택한 것이겠습니까?  불행을 선택한 것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행복과 불행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 사람들이 아는 기준과 다릅니다.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은 불행이라고 말씀하시고, 불행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그 반대의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살이에 한 가지로 고정돼 있는 일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수님 말씀의 의도를 파악해봐야 할 일입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우리는 불행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때를 생각은 못한다는 격언을 쓰기는 합니다만, 건강할 때 건강에 대해서 염려하라는 말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살이에 고정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것은 불행으로 진행될 확률이 크다는 말씀일 것이고, 불행한 현실은 행복으로 나아갈 확률이 크다는 것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일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현실에 살면서도 그 삶의 기준이 오로지 현실만은 아닌 사람들입니다.  그 모습을 골로사이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오로 사도는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고, 천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천상의 것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주 복잡하고 힘든 일입니다.  세상을 만만하게 여길 사람은 없을뿐더러 그렇게 살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살이의 올바른 기준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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