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연중 22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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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9-02 ㅣ No.482

연중 22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골로사이 1,1-8   루가 4,38-44

    2003. 9. 3.

주제 :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삶

 

우리는 흔히 인생을 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소리에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담겨있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누구나 갖는 자유일지는 몰라도 사실은 그것이 옳은 소리는 아닙니다.  인생은 자기만의 것이 아닙니다.  소유관계를 따지는 것은 명확하지 않을지 몰라도 내가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삶의 결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이 좀 더 넓어져야 할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만이 귀중한 줄 압니다.  그러나 그렇게 산다면 신앙인으로 움직이는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 일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업적은 전하거나 내 몸으로 보이려는 사람이 가져서는 안 될 자세가 그것입니다.  복잡하고 힘겨운 세상이라고 말은 누구나 쉽게 하지만, 그런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그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첫 번째 독서 골로사이서 말씀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랑의 생활을 올바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의 삶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처럼 서로 얽혀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내가 맛보려고 하는 일도 세상살이의 의미 있는 일의 한 가지일 수도 있지만,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가 달고 맛있는 것으로 되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살이에서 자기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은 마음으로 바라는 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으로 바라는 일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만, 그와 더불어 행동으로도 따라야 할 일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말도 중요하고 필요한 신앙고백이기는 하겠지만, 그 말이 누구의 입에서 나왔는지, 그리고 언제 나왔는지 구별하는 것은 더 필요한 일입니다.  정성이 담기지 않은 말은 정성이 담긴 사람의 말과 구별하기는 힘들어도 그것이 맺는 결실은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판단을 바라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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