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교회문헌ㅣ메시지

현대교회의 가르침: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권고 현대의 사제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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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7-21 ㅣ No.575

[현대교회의 가르침] (24) ‘현대의 사제양성’ (1)


‘사제양성’ 새로운 전망·실천방향 기준 제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현대의 사제 양성」은 가톨릭교회의 공식 문헌 중에서도 사제양성의 실천적 문제에 대해 가장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주 중요한 문헌이다. 이 문헌은 우리 가톨릭교회의 사제 양성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기준이 되는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2년에 로마에서 공표되었고 그 이듬해인 1993년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이 문헌은 현대의 ‘사제성소자 문제’와 ‘사제직 지원자들의 양성문제’ 그리고 ‘사제들의 계속 양성’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1990년에 소집되었던 ‘세계주교시노드’의 결과로 나온 후속 문헌이다. 시노드에서 세계주교들에 의해 다루어진 내용을 교황님께서 종합하시면서 가톨릭교회의 사제 양성에 관한 새로운 방향과 비전, 새롭게 추진해야할 노력과 변혁의 기본노선을 제시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제양성’과 ‘사제직분의 이해’의 문제는 이미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졌고, 그 결과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Optatam Totius)과 「사제의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Presbyterorum Ordinis)이 반포되었었다. 이 교령들에서는 이 주제들에 대한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측면들이 재조명되어 정리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문화적 상황 때문에 이 공의회의 전망을 심화하고 구체화시켜야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과정 안에서, ‘사제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뛰어넘어 ‘사제 양성의 구체적 과정’과 ‘사제생활의 질적 향상과 관련된 실천적인 문제’에로 교회의 관심이 구체화되고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호응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이 문헌을 통해 제삼천년기를 맞이하는 교회가 사제성소와 사제양성의 문제를 어떻게 새롭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지, 또 그 현실 안에서 교회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마주하면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료하게 밝힌 것이다. 

 

「현대의 사제 양성」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에 출간된 이 문헌의 원래 제목은 라틴어 ‘Pastores Dabo Vobis’ 즉 “내가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라”라는 예레미아서 3장 15절의 하느님의 말씀이다. 사제양성에 관련된 문헌에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에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 예레미야서 안에서 이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께 등을 돌린 이스라엘 백성이 곧 멸망하게 될 것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친히 목자들을 보내심으로 그 멸망에서부터 그 백성을 어떻게 회복시킬지에 대해 예언자를 통해 미리 알려주신 약속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말씀을 제목으로 내세우시는 교황님의 의도를 우선 주목하는 것이 이 문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이 문헌의 서두에서 교황님께서는 오늘날의 성소개발의 어려운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모아주고 돌봐주는 목자 없이 당신 백성을 내버려두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환기시킨다. 그러면서 교황님은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그들에게 세워 주리니, 그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그들 가운데 잃어버리는 양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예레 23,4)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 문헌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에 전적인 믿음을 두고 있는 교황께서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가했던 교부들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해준다. “그리스도의 약속을 전적으로 믿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령께서 교회 안에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계시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사제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 바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사제직으로 부르시는 일을 그치신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비록 몇몇 지역에서는 성직자들이 너무 부족하긴 하지만 성소자들을 보내주시는 성부께서 교회에서 당신의 활동을 멈추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1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현대의 사제 양성」은 가톨릭교회의 사제 양성에 관한 새로운 방향과 비전, 새롭게 추진해야할 노력과 변혁의 기본노선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7일 거행된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 모습.

 

 

얼마나 대단한 확신이며, 얼마나 투명한 믿음인가! 교황님께서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움에 직면한 사제 성소와 양성의 문제를 ‘사람의 일’로 보지 않고, 하느님께서 친히 이루어내시는 ‘하느님의 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참조, 마태16,23) 이 하느님의 관점을 오늘날 교회의 사제성소와 사제양성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로 삼고 계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친아들을 우리에게 유일한 참된 목자로 보내시어 그 약속을 이미 완전히 이루어내셨던 것처럼, 지금도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뽑아 보내시고 계심을 교황님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 안에서 바라보고 계시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교황께서는 이미 하느님에 의해 목자로 축성되어 파견된 모든 사제들을 향해 사제직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친애하는 사제들이여… 교회 안에서 여러분이 맡은 역할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제직이라고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매일매일 신자들에게 직접 봉사하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성찬식을 집전하고, 고해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나누어주며, 모든 영혼들을 위로해 주고, 신자들이 오늘날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어려운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그들을 이끌어주는 분들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그 길을 기쁜 마음으로 마음을 다하여 계속 나아가 주길 촉구하는 바입니다. 결코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일은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파견하신 그분은 우리의 생애 모든 날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진정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사절들로서 활동하는 것입니다.”(4항) 이렇게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제, 그리스도를 닮은 착한 목자를 보내시는 하느님의 일에 협력하기 위해서 이제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교황께서는 이 문헌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문헌은 총 6장으로 전개되는데, 1장은 오늘날 사제의 삶과 사제양성의 어려움들을 분석하고 있다. 2장에서는 이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여 교회가 이해하고 살아가야할 직무 사제직의 본질과 사명을 명확하게 규명한다. 3장은 사제직의 정체성의 가장 기본과 토대가 되는 사제의 영성생활에 대해서, 4장은 사제성소를 개발하기 위해 시도해야 할 여러 사목적 노력들이 제시된다. 5장에서는 신학교에서 사제직 지원자들을 양성시켜야할 구체적인 기준영역들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사제의 계속 교육에 대한 중요 지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내용들을 전부 다 소개할 수 없기에, 다음 주에는 사제 양성의 실천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5장과 6장의 내용만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한다. 이 내용은 우리가 사제양성에 대해 실제적인 관심과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쏟아야 하는지 보다 분명히 보게 도와줄 것이다.

 

* 한영수 신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사제로 서품됐다.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교리교육을 전공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교리교육학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4년 7월 20일, 한영수 신부]

 

 

[현대교회의 가르침] (25) ‘현대의 사제양성’ (2)


인성 · 영성 갖춘 ‘참된 목자’ 양성에 초점

 

 

「현대의 사제양성」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은 “어떻게 해야지만 이 시대를 진정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그리하여 오늘의 세계를 복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제들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인가?”(10항)이다. 이를 위해서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오랜 전통과 경험에 비추어 ‘사제가 되기 전 신학생에 대한 양성’과 ‘사제서품 후 사제들을 위한 계속 양성’을 구분하여 실천적인 방향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제가 되기 전 신학생에 대한 양성’과 관련된 제5장에서는 사제 지망자들을 양성하는데 핵심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영역들 즉 인성, 영성, 지성, 사목 분야에서 다루어져야할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제6장은 ‘사제의 계속 양성’과 관련한 부분인데, 여기서는 사제들의 성화와 쇄신을 위한 지속적인 양성의 주요한 지침들이 제시된다. 이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신학교에서 사제지망자들을 위해서 이루어져야할 양성의 여러 영역들 중에서 가장 먼저 주목하는 분야는 ‘인성’ 즉 인간적 품성과 정서적 성숙함과 관련된 교육이다. 그 이유는 이 영역이 다른 영역들(지성, 영성, 사목)의 교육의 기초가 되고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사제양성을 할 때 인간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제양성의 전 과정은 마치 밑 빠진 독과 같은 것이 되어 버릴 것”이라는 시노드 교부들의 견해(시노드 건의안 21항)를 교황님께서도 전적으로 받아들이신다. 사실, 사제 직무 자체가 본질적으로 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이 인성분야의 양성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을 구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는 데 사제의 인격이 다른 사람들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고 하나의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신학생들을 교육하라고 교황님은 요구하신다. 

 

이를 위해서 각 신학교는 신학생들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정신으로나 사랑의 관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공동체 안에서 자유와 책임과 양심에 대한 엄격한 훈련과 함께 타인을 위해 헌신하게끔 교육하도록 당부하신다. 

 

두 번째로 지목되는 ‘영성 교육’은 사제양성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서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친교를 이루어 내는 일과 관련되는 영역이다. 

 

이 교육은 사제지망자가 성령의 주도권 아래에서 사제로서 살아가야할 자신의 존재와 행동을 통일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혀진다. 이것은 한 인간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작업이기에, 앞선 ‘인성 교육’의 연장선 안에서 또 그 완성을 이루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서 교황님께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사제양성에 관한 교령」을 참고하여, “그리스도를 찾고 그분과 밀접하게 일치된 삶”을 살도록 신학생들을 양성할 것을 권고하시면서 다음의 세 가지 실천적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시하신다.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묵상하며 기도하는 교육(Lectio Divina)’,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에 깊이 참여하는 전례교육(미사를 비롯한 모든 성사와 성무일도)’ 그리고 ‘순명과 독신과 가난을 살아가면서 사람들 안에 그리스도를 찾으면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 

 

그리고 세 번째 분야는 하느님을 알고 따르는 지혜를 얻게끔 도움을 주는 ‘지적인 교육’이다. 

 

이 영역은 앞의 ‘인성 교육’과 ‘영성 교육’이 더욱 효과적으로 열매 맺도록 도와주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기에 신학교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다. 더군다나 오늘날 다원주의가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앙을 옹호하고 설명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사제들에게 더욱 요구되어지기에 아주 수준 높은 지적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더욱 필요하다. 

 

그래서 구원의 신비와 진리에로 나아갈 토대가 되는 철학은 물론이고 인문과학과 실증적 학문의 도움도 받아야 하며, 또 신앙진리들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학문들(성경과 교부들, 교회의 가르침, 전례와 역사, 교의신학과 윤리신학, 영성신학과 교회법, 사목신학과 기초신학, 타종교에 관한 학문 등)을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신학 교육이 모든 신학교에서 충실히 실시되어야 함을 교황님께서는 특별히 강조하신다. 

 

마지막 네 번째 분야는 ‘사목 교육’인데, 이는 신학생들에게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의 지향점이 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사제지망자들이 받는 모든 교육들의 목적은 결국 “스승이시요, 사제이시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영혼들을 돌보는 참된 목자”가 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사목 현장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이 교육도 앞서 다루어진 다른 영역의 교육들과 함께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져 신학생들이 교회의 ‘신비’와 ‘친교’와 ‘선교’의 차원에 깊게 참여하게 되기를 교황님께서는 당부하신다.

 

이상과 같이 인성, 영성, 지성, 사목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또 통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신학교 교육공동체 모습을 제시하신 교황님께서는 이어지는 6장에서 ‘사제의 계속 교육’ 문제를 언급하신다. 이것은 교회문헌 안에서 ‘사제의 계속 교육’ 문제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다루어진 것이다. 여기에서 교황님은 사제서품 자체를 통해 모든 사제는 계속 교육을 받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에 먼저 주목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강조한다. 

 

사제들은 본래의 신선함과 아름다움이 조금도 퇴색되지 않도록 하느님께 받은 성품의 은총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세상의 인간적인 모든 일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듯이 사제직도 그러하다. 더군다나 하느님의 끊임없는 부르심을 끝까지 충실히 따르기 위해서는 사제의 계속 교육은 더 더욱 필요한 것이다. 사제직에 임하는 목자로서 끝까지 ‘충실하기 위해서’ 또 개인적으로 ‘끊임없는 회개의 과정’을 위해서는 이 계속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목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태도이다. 

 

사제들의 계속 교육은 신학교 교육을 더 완성시켜 나가면서도 현실적 적용과 변화를 추구하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사제의 계속 교육에서는 사제가 사람들과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간적인 측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복음을 더욱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성적인 측면’, 현대사회 안에서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도와주는 ‘지적인 측면’, 더욱 착한 목자가 되도록 도와주는 ‘사목적인 측면’ 등이 체계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계속 양성의 당위성과 방향을 제시하신 교황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신다. “사제는 교회 안에서 계속 교육을 받음으로써 주교와 일치를 이루며 자신이 속한 사제단 안에서 또한 자신이 속한 사제단과 함께 성숙해져야 합니다.”(74항) “계속 교육은 정말로 계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제가 어떤 연령층에 속하든, 어떤 처지에 있든, 또한 교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든 늘 사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76항) 

 

지금까지 알아본 사도적 권고서 「현대의 사제 양성」 안에서,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세워주겠다”(에레 3,15)는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현장이 바로 사제의 ‘계속 교육’과 신학생들의 ‘사제직을 향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라고 여기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 신학생들과 사제들 안에서 훌륭한 일을 시작하신 하느님께서 그 일을 완성하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 하느님께 협력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던지시는 메시지이다. 이제 우리가 이 메시지에 응답할 차례이다. [가톨릭신문, 2014년 7월 27일, 한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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