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강론자료

연중 31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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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06 ㅣ No.522

연중 31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로마서 14, 7-12         루가 15, 1-10

    2003. 11. 6.

 

주제 : 하느님이 우리 삶을 보는 방법

 

우리는 하느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미사에 오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이 말을 하는 저도 그 현상에는 별 차이 없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뭔가를 보았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보는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보는 일, 내가 눈으로 본 일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칠 뿐 다른 사람의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뭔가 신기한 것을 봤다고 말하면서도 삶으로 그 영향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아무런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삶에서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양 한 마리를 잃었던 사람, 동전 한 개를 잃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알아들을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들판에 남겨진 양 아흔아홉 마리를 하찮게 여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잃어버리지 않은 동전 아홉 개를 소홀하게 대해도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의 내용은 하느님의 손길에서 벗어나 떨어져있는 그 대상이 결코 무시돼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 필요하지 않은 사람의 기준을 따져 평가와 태도를 달리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가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설명하기 힘들다고 함부로 사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람은 무엇이나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씨앗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생명체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번 시작된 생명은 모두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난하려는 시각으로 보는 일은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복음을 통해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모습을 갖춰나가는데도 꼭 필요한 자세는 로마서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하느님 앞에 모든 것은 제 가 살아온 대로 심판을 받을 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자기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못 보려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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