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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자 공식 개별 초상화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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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296

복자 124위 개별 초상화 첫선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위, 전체 걸개그림은 시복미사 중 제막



오는 8월 16일 시복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전원의 공식 초상화 제작이 마무리됐다. 시복이 결정된 하느님의 종 전원의 개별 초상화가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1925년 79위 시복 때나 1968년 24위 시복 때는 개별 초상화가 제작되지 않고 대형 복자화만 제작됐다. 103위 성인도 ‘103위 순교 성인화’(1977년 작, 285×330㎝)가 제작됐을 뿐 개별 표준영정이나 초상화는 제작되지 못했다. 다만 시성 이후 성인 초상화 10여 점이 그려졌을 뿐이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최근 시복이 결정된 순교자 124위 초상화 제작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 제출해 초상화 저작권 보호 및 자료 보존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8월 말 시복시성주교특위 제23차 회의에서 초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지 9개월 만에 초상화 제작이 마무리됐다.

이번에 제작이 마무리된 초상화는 순교자들 개별 초상화 124점과 124위 전원을 한 폭에 담은 대형 걸개그림 1점 등 125점이다. 124위 전원을 한 화폭에 담은 대형 걸개그림은 시복 미사 중에 제막,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걸개그림은 200×300㎝, 개별 초상화는 20×38㎝ 크기로, 유화 기법이 아니라 스케치 화법을 선택, 가능한 한 순교자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초상화 제작에 사용된 수채물감이나 연필, 파스텔의 경우 기교상 다루기가 훨씬 힘들지만, 피부 질감이 잘 살아나고 표현 효과도 큰 데다 내구성도 강해 1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상화 제작에는 김형주(이멜다)씨를 비롯해 최봉자(레지나,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수녀, 김겸순(마리 테레시타, 노틀담 수녀회) 수녀, 권녕숙(리디아)ㆍ김혜림(베아타)ㆍ하귀분(로사)ㆍ조혜숙(실비아)ㆍ엄혜실(안젤라)씨 등 한국가톨릭미술가회 소속 작가 8명이 참여했다.

124위 초상은 4개 교구에서 접수된 초상화와 순교자들의 약전 및 각종 문헌자료에 나타난 순교자들의 모습, 당대 신분계급에 따른 복식 등을 토대로 했으며, 참여 작가들의 여러 차례 작품 검토와 차기진(루카)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 연구소장 등 역사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쳤다.

초상화의 저작권 보호와 자료 보존을 위한 제반 업무는 주교회의에서 맡기로 했다. 또 시복식에서 사용될 대형 걸개그림 이외에 별도로 준비한 124위의 개별 초상화는 순교자 공경과 현양을 위해 상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화신문, 2014년 6월 29일, 오세택 기자]

 

 

초상화 제작 주도한 김형주 작가, 순교자 삶 · 영성 묵상 통해 작업


순교자 얼’ 담아 124위 얼굴 그려



“작품성보다 순교자 초상으로서 갖춰야 할 순교 얼과 내면, 의태(擬態)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124위 초상화 제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형주(이멜다, 67) 작가는 “순교자의 내면을 그리면서도 초상화로서의 특성을 유지하고, 또 초상화 제작에 참여한 여러 작가가 화풍을 통일시켜 나가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작가는 지난해 9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에서 초상화 의뢰 작가로 선정된 후 7명의 작가와 함께 124위를 초상화를 완성했다. 그 가운데 38위가 김 작가 작품.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24위 전원을 한 화폭에 담은 대형 걸개그림도 김 작가가 그렸다.

초상화 제작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순교자들 대부분이 초상화나 사진이 없었기에 후손이 있는 일부 순교자들은 후손의 집안 골상을 반영하고, 주문모(야고보, 1752∼1801) 신부나 김기량(펠릭스 베드로, 1816∼1867)과 같이 초상화가 있는 경우는 같은 기법으로 다시 제작해 미술적, 기법적 통일성을 유지했다. 후손이나 기존 초상이 아예 없는 순교자들은 18∼19세기 당시 조선인들의 남ㆍ녀 골상이나 복식을 반영하고, 103위 성인과 인척관계인 경우 103위 성인 초상을 124위 순교자 초상에 맞춰 그렸다.

그러나 작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따로 있었다. 바로 124위의 「약전」이었다. 약전을 통해 순교자들의 삶과 성품을 보면서 작가 나름의 묵상 과정을 통해 순교자들의 얼굴을 그려낸 것이다.

“그분들의 신앙과 삶, 성품, 순교 과정을 보고 읽고 성찰하면서 작가 개개인이 내면화 작업을 거쳐 우러나온 얼굴을 형상화했지요. 그렇기에 실제 얼굴과는 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실제와 거의 유사한 얼굴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124위 초상화는 또한 기법도 기존 유화로 그린 103위 성인이나 기타 순교자 초상과는 달리 연필과 수채, 파스텔 스케치기법을 선택, 제작 비용이나 제작 시간을 줄이고 작품 보존 연한도 100년 이상으로 확보했다는 게 특징이다.

김 작가는 “흔히 유화 작품이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스케치도 쉽게 산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작품 내구성도 길어 1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최소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124위 초상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제작기법을 스케치로 통일한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이렇게 힘겨운 과정을 거쳐 124위를 모두 그리고 나니 그분들의 신앙은 저희보다 훨씬 더 순수하고, 또 주님께 몰입하는 신앙이었다는 걸 새삼 느낀다”며 “모든 신자가 순교자들의 얼굴을 직접 보면서 순교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게 이번 작업의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고백했다. [평화신문, 2014년 6월 29일, 오세택 기자]

 

 

124위 초상화 완성



 

8월 16일 복자품에 오를 124위 순교자 중 주요 인물 초상.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각 교구의 순교자 현양사업을 돕기 위해 서면으로 신청을 받아 초상화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124위 전체 초상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은 시복미사 중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2014년 6월 29일, 박지순 기자]

 

 

시복 앞둔 124위 초상화 제작 완료



주교회의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가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시복식을 거행, 복자 반열에 오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이하 124위)의 초상화 제작을 완료하고, 이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 보고해 초상화의 저작권 보호와 자료 보존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작이 완료된 초상화는 순교자 개인별 초상화 124점과 124위 순교자 전원을 한 폭에 담은 대형 걸개그림 1점이다. 걸개그림은 8월 16일 시복미사 중에 제막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시복시성특위는 지난해 8월 28일 제23차 회의에서 124위 시복식 준비를 위한 대형 걸개그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작품을 담당할 화가로 김형주(이멜다) 작가를 선정했다. 이후 지난해 9월 9일 124위 초상화 제작을 위해 각 교구에서 준비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자 협조 공문(시주특 제2013-7호)을 발송해 4개 교구에서 하느님의 종 24위 초상화를 접수했고 본격적인 초상화 제작에 착수했다.

124위 초상화는 교구에서 접수된 초상화와 순교자들의 약전과 문헌 자료 등에 나타난 순교자의 모습, 당대 신분에 따른 복식 등을 토대로 준비했다.

124위 개별 초상화 124점은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 작가 8명에게 맡겼으며 순교자 공경과 현양을 위해 상본 등으로 활용되도록 했다. 124위 초상화 제작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 검토와 역사전문가 고증을 거쳐 5월 초 완성됐고 시복시성특위는 이를 주교회의 상임위에 보고했다.

초상화의 저작권 보호와 자료 보존에 관한 제반 업무는 주교회의에서 담당하기로 했으며 시복시성특위는 각 교구의 순교자 현양 운동을 돕기 위해 초상화 보급 계획을 알리고 서면 신청을 받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복식 미사 중 최초 공개되는 대형 걸개그림은 시복식 후에 각 교구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형 걸개그림은 200×300센티미터, 개별 초상화 124점은 각각 28×38센티미터 크기다. 작품에 참여한 작가들이 밝힌 초상화 제작 원칙은 ▲ 유화가 아닌 스케치 기법 선택 ▲ 피부의 질감이 잘 살아나는 수채물감과 연필, 파스텔 사용 ▲ 강한 내구성과 100년 가는 우수한 보존성 ▲ 엄밀한 고증과 반복된 수정, 보완 등이다.

※ 문의 02-460-7669, martyrs@cbck.or.kr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가톨릭신문, 2014년 6월 29일,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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