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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ㅣ기도ㅣ신앙

[영성] 영성의 대가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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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12-09 ㅣ No.340

[우리의 영원한 귀감, 영성의 대가들] 로욜라의 이냐시오 (1)


16세기 중엽, 심각할 정도로 세속화되어 있었으며 마르틴 루터의 저항과 개혁운동으로 큰 위기에 처해있던 교회에, 이냐시오와 그가 창설한 「예수회」는 새로운 영적 활기를 불어넣으며 쇄신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후 그의 영성은 교회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인 영성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가 신비체험을 통해 얻은 영적 통찰력을 기록한 「영성 수련」은 근 500년 동안 지역과 신분 및 생활상태에 구애됨 없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쇄신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하느님께서 교회의 쇄신과 영적 성장을 위하여 활용하실 도구로 그를 어떠한 과정으로 부르셨으며 어떠한 카리스마를 허락하셨는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시키셨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1. 생애

이냐시오는 카스틸야 왕국의 바스크 지방 로욜라 성에서 1491년 벨트란 데 로욜라와 마리나 사엔스 사이에서 열 세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본 세례명은 「이니고」였으나 뒷날 파리에서 지낼 때 「이냐시오」로 바꾸었는데 그것은 초대교회 교부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에 대한 그의 각별한 공경심과 애정에서 연유한 것이었다.

이냐시오는 1507년부터 스페인 왕실의 재상 후안 벨라스케스가 죽자 이냐시오는 나바라의 태수 안토니오 데만리케 공작을 새 주인으로 섬겼다. 1521년에 그는 나바라의 수도 팜플로나가 프랑스의 에피파로스의 군대의 공격을 받게되자 그는 선봉에 서서 용감히 대항하여 싸웠다. 그 싸움에서 이냐시오는 양쪽 다리에 심한 부상을 당했다. 그가 부상을 당하자 팜플로나 성을 방어하던 스페인 사람들은 프랑스 군인들에게 항복하였다. 프랑스인들은 이냐시오에게 두 주간의 치료를 받게 한 후 로욜라 성으로 돌려보냈다. 여기에서 그는 몇 차례의 재수술로 인해 혹독한 고통을 겪었으며 힘든 회복기를 보내야 했다.

한편 수개월의 회복기간은 그에게 인생여정을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하였다. 병상에 누워있던 그는 지루한 시간을 메우려고 평소에 즐겨 읽던 기사 무협 소설을 찾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었고 대신 몇 권의 종교 서적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엔 작센 루돌프의 「그리스도의 생애」와 자코보 데 보라진이 쓴 「성인들의 꽃」이라는 성인들의 행적집이 있었는데 그는 그 두툼한 책자들을 읽으면서 자신의 내면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있음을 발견하였다. 지금까지 그의 이상이었으며 그의 삶을 이끌어왔던 영예롭고 영웅적인 기사로서의 모험에 대한 매력이 사그라지면서 그에 대해 침울한 기분과 함께 무미 건조함을 느끼게 되었다. 한편 책을 통해 알게된 성인들의 생애를 생각해 보고 그들의 삶을 모방하는 상상을 할 때엔 그렇게 즐거워질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는 특히 성 프란치스코와 성 도미니코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그러한 발견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그것은 그가 수행해야 할 이냐시오적 영성의 시발점인 「영성 식별」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 안에서 체험하면서 발견하게 된 느낌 즉 「황량」과 「위로」는 앞으로 그가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는 식별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성인들이 이루었던 그 놀라운 행업을 자신도 이루고자 속세의 야심과 욕망을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1552년 2월 말 이냐시오는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로욜라 성을 떠나 카탈로니아에 있는 모세라트 성모 성지로 갔고 그 근처 만레사에서 몇 달 속죄를 위한 고행의 기간을 지냈다. 이 기간 동안 그에게 어려웠던 것은 극심하게 자신을 짓눌러대는 내면의 깊은 절망감이었다. 속죄의 삶을 살던 그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에 사로잡혀 자살의 유혹까지 받았다. 그러나 바로 그 때 신앙의 신비(삼위일체, 창조, 그리스도의 인성 등)에 관한 깊은 체험을 했다. 이 영적 체험은 만레사 가까이에 있는 카르도네르 강변의 한 동굴에서 일어났던 「조명(照明)의 사건」을 통해서였다. 그는 이 때 영적인 삶, 신앙과 신학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받았는데 그의 온 생애의 직관을 전부 합쳐도 여기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 체험은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 전연 새 사람이 되게 했다.

그는 이 때 자신이 새로운 지성을 받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 후 그의 기도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하려는 내면적 역동성을 지녔다. 그는 그리스도의 기사로서 그분의 협력자가 되도록 불렸다는 소명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는 이 신비로운 은총의 체험들을 그의 책 「영성 수련」에 기록하였다.

1523년 그는 로마와 베니스를 거쳐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고 귀국하면서 「영혼」을 돕기 위하여 정규 교육을 받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1524년 바르셀로나에서 초급 라틴어 공부부터 시작하면서 1534년 파리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얻기까지 장기간의 면학 생활을 하였다.

파리 체류 기간은 그의 면학에 있어서나 예수회의 장래에 있어서 매우 의미 깊은 시기였다. 후에 수도회를 함께 발족시킬 하비에르의 프란치스코 등 동료들을 만난 것도 파리에서였던 것이다. 그들의 영성생활의 결속, 공감적 지향, 특히 1534년 8월 15일 몽마르트 소성당에서 행산 서원 등은 예수회 창립의 서곡이었으며 그 길을 닦은 것이다.

1537년 6월 24일 세례자 요한 축일에 이냐시오와 동료들은 사제 성품을 받았다. 그들은 비첸자 근처에서 함께 며칠 지내면서 그들의 그룹을 「예수회」(Societas, Jesu)라 명칭하기로 합의했고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누구도 스승으로 삼거나 섬기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들은 그분이 이 세상에 사셨던 모범을 따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과 함께 살고 그들의 걱정을 함께 나누면서 자신들이 온전히 소모되길 원하였다. 그리하여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자진들을 통해 이 세상에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임을 깨달았다. 협의를 끝낸 후 이냐시오는 동료들과 로마로 떠났다.

1537년 11월 이냐시오가 로마에 인접한 카시아의 라스토르타 소 성당에서 기도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레사에서 겪었던 것과 유사한 신비적 조명의 은총을 받았다. 그의 영혼과 마음을 하느님께서 아드님 그리스도의 협력자로 불러주셨다는 것을 이제는 더이상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의 은총을 받았다.

이냐시오와 동료들은 1539년 봄 수도회 창설 문제에 관해 여러 날 오랜 시간 기도와 협의를 거쳐 4월 15일 수도회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5월 3일엔 구체적인 회칙이 수도회 명을 「예수회」라 하기로 하고 그들 중 한 사람을 장상으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5월 3일엔 구체적인 회칙이 11개의 장으로 요약되어 발표되었다. 같은 해 6월 말 이냐시오는 예수회 회헌 첫 번째 초안을 작성하여 교황 바오로 3세로부터 구두 승인을 받았다.

1541년 3월 4일부터 로마에 있던 모든 회원들이 회헌의 본문을 만드는 세부 작업을 시작하면서 우선 총장을 종신제로 선출하는데 합의한 후 만장일치로 이냐시오를 총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수락을 사양했으나 회원들의 집요한 요구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1548년 7월 31일에 이냐시오는 교황청의 허가를 얻어 그 유명한 「영성 수련」이란 책자를 출간했다. 1550년 7월 21일에 교황 율리오 3세에 의해 수도회는 최종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회헌은 1558년 제1차 총회 때에 승인되었다.

이냐시오는 1556년 7월 31일 65세의 나이로 임종했다. 그 때 이미 수도회엔 1천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있었으며 13개의 관구로 나뉘어 110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잇었다. 1609년 이냐시오는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 복자가 되었고 1622년 3월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가톨릭신문, 2000년 3월 19일,
박재만 신부(대전 대흥동 본당 주임)]


[우리의 영원한 귀감, 영성의 대가들] 로욜라의 이냐시오 (2)


2. 영성사 안에서의 위치와 역할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예수회의 동료들과 함께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있던 가톨릭 교회에 영적 쇄신의 계기와 발전을 이루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과연 그가 받은 카리스마는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성령의 표지를 읽었고 어떠한 사명을 수행하였는가?

1) 이냐시오는 시대와 상황을 대면하며 적극적으로 사도직을 수행하는 역동적 수도생활의 개념을 도입하여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창립하였다.

실로 이냐시오와 그가 창설한 예수회는 여러 면에서 곤경과 위기에 처해있던 중세말기 교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고, 쇄신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는 성 도미니코와 성 프란치스코가 그들의 시대에 그러했던 것처럼 시대적 사명을 제시하시는 성령의 표지를 주의 깊게 읽고 구현한 독창적 수도회 설립자였다. 도미니코와 프란치스코가 새로운 카리스마로 그들의 형제들을 수도원의 은둔생활에서 불러내고, 육체노동에서 벗어나게 하여 세상에 복음을 전하도록 해보내었다면, 이냐시오는 그의 고유한 카리스마로 수도자의 제복, 공동으로 바치는 성무일도, 수도원의 공동전례 및 수도 관례에서 벗어나게 하여 교회에 새로운 유형의 수도생활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

이냐시오와 예수회원들은 어떤 고유한 제복이나 소재지 사제의 복장을 착용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았으며 성무일도를 중요한 기도의 실천으로 인식했지만 개인적으로 바쳤다. 전통적 수도원 전례에 매이진 않았지만 전례가 영성생활의 가장 중요한 원천임을 이해하고 실천하였고 영적지도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다. 그 후 새로이 태어난 수도단체들 중 다수가 은연 중 혹은 드러나게 예수회를 모범으로 삼으며 그 영성에서 많은 것을 취하여 적용하고자 하였다.

2) 이냐시오의 영성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몇 분의 영성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교회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특별한 부르심을 받고 등장했던 인물들로서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바실리오, 베네딕도, 아우구스티노, 시에나의 가타리나 등이었다.

이냐시오는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를 특별히 공경하였다. 그는 위기의 교회 속에 살고있던 자신의 처지가 영지주의의 위험에 대처했던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했으며 그의 영성적 원리들을 자신의 「영성수련」에 참고하여 적용하기도 했다. 성바실리오와 성 베네딕도 또한 이냐시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냐시오의 회헌에는 이 두 성인의 수도규칙서의 자취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교회의 사람」으로서 성 아우구스티는 그의 삶의 귀감이었다. 아우구스티노의 수도 규칙서 뿐 아니라 그의 저서들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정독했다. 성인의 신학은 「영성수련」에서 「두 개의 깃발」에 대한 묵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보이는 교회와 그 우두머리 교황을 열렬히 사랑했고, 교회의 권위에 대한 승복의 여하에 따라 영의 진위가 식별된다는 신념을 고수한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자세 또한 이냐시오에게 두드러진 영향을 주었다.

3) 이냐시오가 겪은 신비 체험에 대해 기록한 「영성수련」은 교회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영성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지상 생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함께 관상하도록 한다., 이것은 단순한 복음 묵상이 아니고 그 안에 현존하는 특별한 힘이 실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도록 우리를 이끌며 우리의 생활을 정돈하고 왕이신 그리스도를 받들어 섬기고 성부의 영광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영성수련은 대외적으로 르네상스의 이교 사상과 루터 교회의 정점주의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가장 효율적인 무기가 되었다. 한편 교회 안에서는 그것을 통해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생활 개선을 하게 되었다. 이 영성수련은 카를로 브르메오, 빈첸시오 아 바오로 등 성인들로부터 영성생활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방법으로 인정 받았다. 「영성수련」이란 책자와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실행에 옮기는 정신은 그후 수세기에 걸쳐 큰 위업을 이룬 영적 운동의 하나가 되었다.

4) 이냐시오의 쇄신적 영성은 16세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예수회원이나 다른 수도회원들 뿐 아니라 교구사제들 그리고 평신도의 영성 등 교회 생활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영성수련을 통한 쇄신 외에도 효율적이고 활용하기 쉬운 묵상기도 방법을 보급했으며, 일반적 및 특별 성찰의 실천을 폭넓게 확신시켰다. 개인의 조건과 능력에 적합한 극기를 조절, 적용해야할 필요성을 주지 시켰으며 영적 지도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켰다. 그리고 시대와 상황 그리고 신학의 요청에 따른 수도생활의 쇄신과 적응의 과감성 등은 교회의 영성에 그가 크게 기여한 유산이다.

5) 마르틴 루터가 교회를 떠나 저항하며 개혁 운동을 전개했던 데 반해 이냐시오는 내적 쇄신을 통한 영적 개혁에 헌신하였다.

이냐시오가 살던 시대의 사회는 격동과 흥분의 시대였다. 콜롬부스에 의해 신대륙이 발견되었고 식민지 개척이 활발했으며 강대국 사이엔 긴장과 마찰이 그칠 사이가 없었다. 한편 교회는 심각할 정도로 세속화 되어 부패한 도덕 관습이 젖어 있엇으며 르네상스의 막이 열림과 함께 휴머니즘의 도전과 영향을 받아야 했다. 또한 베텐베르그에서 시작한 루터의 저항과 개혁 운동으로 인해 교회의 위기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교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소리가 고조되던 시대였다.

마치 교황 바오로 3세는 가톨릭 교회가 부딪치고 잇는 중대 문제 해결에 관해 고심한 끝에 유능하고 헌신적인 개혁의 기수들을 초대하여 1545년 트리엔트 공의회를 개최하였다. 공의회는 이단단절, 부패종식으로 교회생활을 쇄신하며 부흥시키고자 많은 대책을 강구하였는데 이 방대한 작업에 이냐시오와 예수회원들은 뛰어난 역할을 했으며 그 시련의 시대에 교회의 쇄신을 추진하던 요원들이었다.

이냐시오의 다음과 같은 말은 그가 갈라져 나간 형제들에 대하여 얼마나 사랑의 분별력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게 하며 교회 일치운동에 힘써야 할 오늘의 우리에게 중요원리를 일깨워 준다. 『만일 어떤 이단자들이 박해와 그리스도교적 중용의 본보기를 보여 준다면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정통 진리를 드러내는 데 깊은 배려를 해야만 한다. 그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종류의 경멸도 나타내서는 안되며 혹독한 말도 해서는 안된다』

6) 이냐시오는 미래에 유명한 대학들이 될 학원들을 많이 설립하여 수련자들의 교육, 회원들의 지적 능력 양성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교육에 크게 기여하였다.

뒷날 그레고리안 대학교가 되는 「로마 학원」건립을 시작으로 하여 그의 생애 중 유럽에만 46개의 학원을 세웠다. 그 후 예수회는 전 세계에 명문대학교들을 많이 세워 학문발전, 인재양성과 지역사회 발전 뿐 아니라 교회의 개혁은동에 앞장서면서 직·간접으로 백여개 국가에 진출하여 230여개의 대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서울에 잇는 서강대학교이다. 예수회는 일반대중을 위한 교육사업을 사도직 업무로 설정한 최초의 수도회이다. [가톨릭신문, 2000년 4월 2일,
박재만 신부(대전 대흥동 본당 주임)]


[우리의 영원한 귀감, 영성의 대가들] 로욜라의 이냐시오 (3)
 

3. 영성

이냐시오 영성 안에서 네 가지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은 기도와 활동을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하려는 삶으로서 「활동 중의 관상」, 「오관(五官)과 영혼의 능력들의 활용을 중요시하는 기도」, 그리스도를 본받는 「순명」의 자세 그리고 「영적 식별」이다.

3-1 활동 중의 관상

이냐시오는 고유한 카리스마로 예수회를 설립하여 기존 수도회들과 다른 생활의 모습과 사도직 수행 자세를 제시하였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예수회 회원들이 세상 속에 적극 투신하여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활동을 수행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는 인간사가 펼쳐지는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기 보다 오히려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어두움에 맞서 승리해야 하낟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회원들에게 세상 안에서 이웃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했으며 평상복을 입고 눈높이를 맞추어 대중이 쓰는 말로 이야기하고 그 지역의 풍습을 따르도록 했다. 또한 그들이 사회의 지성인들 못지 않게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를 바랬다.

그는 가톨릭 사상의 주류와 대립되는 르네상스와 과학의 새로운 발견 등으로 인해 변화되어 가는 사회 상황에 대응해야 할 교회의 적극적 자세와 역동성 영성이 요청되는데, 기존 수도회는 그러한 준비 태세와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대의 문제와 요청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그리스도교 생활 양식으로 새로운 영성을 시급히 형성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것은 현존하는 가톨릭 교회에 헌신과 충실을 재다짐 하면서 모든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장려하여 하느님의 인류 구원계획 안에 보다 깊고 넓은 인문주의를 정립하고자 하는 영성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그러한 새 영성의 형성을 염두에 두고 그리스도인 생활의 두 본질적 차원인 기도와 활동을 이상적으로 통합시키고자 했다. 그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견해와 전망 중에 사도직을 수행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대적해야 할 상대는 세상이 아니라 세상에 현존하는 악의 세력과 세속주의라고 보았다. .수도적 봉헌 생활과 세상에 대한 봉사를 분리시키고자 했던 당시의 일반적 사고 및 행동의 문제점을 간파했던 것이다. 그는 기도와 일이 별개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에 대한 보다 큰 봉사를 위한 상호 보완적 수단으로 여겼다. 활동을 통해 하느님을 섬기는 자세로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관상적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뜻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활동 중의 관상가였다.

3-2 오관과 영혼의 능력 중시

이냐시오 영혼의 능력들(지성, 감성, 의지, 기억, 상상령)과 오관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신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다. 그러한 기능들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현재에서 예수님 시대의 구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각 사건들 안에 상상으로 참여하여 보고 듣고 만지며 냄새 맡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영성 수련의 둘째 주부터 기억력과 상상력을 통해 예수님의 공생활의 사건 현장으로 수련자의 영혼을 인도하고 묵상과 관상의 훈련을 하도록 한다. 묵상은 영혼 안에 영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며 관상의 세계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예수께서 인간으로 강생하셨기에 그분이 신비를 우리가 감각적 세계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의 시닙에 대한 감성적 경험을 위해 인간이 지닌 기능들을 사용하길 권장했는데 그중 상상력의 가치가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오관을 성서의 말씀에 집중시킴으로써 기도를 생동감 있게 하길 권했다. 예수께서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이해시키고자 하셨으니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깨닫도록 하시기 위해 청중의 시각, 청각, 촉각 등을 통해 깨닫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이냐시오는 오관을 하느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로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것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고 단계적으로 그리스도의 신비에 접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외적인 감각이 영적 감각으로 전이되면서 그리스도와 친밀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3-3 순명

이냐시오의 저서엔 「하느님을 섬기다」,「그리스도를 섬기다」라는 어휘들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것은 그의 주요 영성의 집약적 표현으로서 하느님의 뜻, 그리스도의 뜻을 잘 알아듣고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그 뜻을 세상에서 실천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께 대한 섬김은 그분의 배필인 교회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지며 교회에 대한 충성은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인 교황에 대한 특별한 순명과 예수회 내부 장상에 대한 순명으로 구체화된다.

그의 순명의 기초와 모델은 성서 안에서 찾는다. 순명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구·신약 성서 안에 나타나는 신앙인들의 근본적인 자세이며 그 절정적 모델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순명하신 그리스도(필립 2,8 참조) 안에서 찾는다.

그는 세 종류의 순명에 대해 가르쳤다. 첫단계 「시행적」순명은 명령받은 것을 행동으로 이행함으로써 준수된다. 둘째 단계 「의지적」순명은 순명하는 이가 명령하는 이와 똑같은 의도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셋째 단계「완전한」순명은 순명하는 이의 이해, 판단을 장상의 이해 및 판단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명에서 중요한 것은 순명하는 이의 편에서 장상의 명령에 대한 올바른 태도이다. 한편 장상은 그 직권을 행사함에 있어 「분별력」또는 「분별하는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며 그는 다스리는 가운데 모든 이의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3-4 영적 식별

이냐시오의 영성은 식별의 영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영적 식별의 실천적 지혜를 강조한다. 이 영성은 영혼의 내부에 일어나는 마음의 여러 움직임의 방향을 감지하고 이해하면서 하느님께 일으켜 주시는 움직임을 식별하고 거기에 드러난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실행하고자 하는 열망을 강조한다.

영적 식별은 악의 영향을 떨쳐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빛에 따라 올바른 생활 양식을 찾아내고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찾아 그것을 실천에 옮겨가는 과정이다. 영적 식별은 하느님의 뜻을 찾는 노력이기 때문에 그 근본 배경이 기도이다. 따라서 기도와 함께 진행되는 식별이 참다운 것이다.

식별의 첫 기준은 무엇보다 성서이다. 하느님은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그분 자신을 계시하시기 때문이다. 다음엔 교회의 가르침이다. 수도회의 가르침도 식별의 중요 기준이다. 또한 자기의 신분이나 처해 있는 위치, 수행해야 할 책임 등의 관계에서 식별 기준이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영적 지도자의 조언이 영적 식별에 유익하다.

식별의 첫 기준은 무엇보다 성서이다. 하느님은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그분 자신을 계시하시기 때문이다. 다음엔 교회의 가르침이다. 수도회의 가르침도 식별의 중요 기준이다. 또한 자기의 신분이나 처해 있는 위치, 수행해야 할 책임 등의 관계에서 식별 기준이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영적 지도자의 조언이 영적 식별에 유익하다.

이냐시오는 개개인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내적 체험들을 깊이 성찰하는 과정에서 하느님이 그분의 뜻을 드러내 주실 것으로 믿었다. 하느님의 뜻을 찾는 영적 식별이 회심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여긴 것이다. 즉 각 사람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사건들을 이해하면서 그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비추심을 청하는 식별은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요구한다. 첫 단계는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방향을 감지하는 과정이다. 성령의 이끄심을 청하며 성부께로부터 파견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의 모범에 비추어 보면서 식별하고자 하는 주제를 살피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식별하려는 주제에 대한 정보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다. 셋째 단계에선 결정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서 확인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도록 청한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는 결정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이 따라야 한다. [가톨릭신문, 2000년 4월 9일,
박재만 신부(대전 대흥동 본당 주임)]


[우리의 영원한 귀감, 영성의 대가들] 로욜라의 이냐시오 (4)


4. 이냐시오의 영성 수련

성 이냐시오의 「영성수련」은 교황 바오로 3세로부터 찬양과 함께 장엄한 인가를 받은 이후 수세기 동안 다양한 계층의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쇄신과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교황 비오 11세는 회칙 「Summorum pontificum」1922, 7, 22)으로 이냐시오를 「영성수련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했으며 다른 회칙 「Mensnostra」에서 교회의 영성생활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온 「영성수련」의 탁월성을 예찬하였다.

이냐시오의 「영성수련」에 의한 피정은 오늘 한국 교회에서도 예수회원들이나 수도자들뿐 아니라 교구 사제들과 평신도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되어 가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1 ‘영성 수련’ 저술 목적

이냐시오는 로욜라에서 병상에 있을 때와 특히 만레사에서 수련 중에 성삼위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한 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봉사와 신자들을 보살피는 사목활동 중에 얻은 구체적인 경험을 교회의 전통 신학적 반성을 거쳐 「회심을 위한 책」, 「사도적 열망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책」으로 「영성수련」을 썼다.

「영성수련」은 단순한 이론적 연구서나 영적 독서용으로 쓴 것이 아니고 영성수련(피정)을 지도하거나 수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지침이 되고 또한 지력과 의지를 통해 생활을 쇄신 정리하려고 결심하는 이들에게 영성생활을 위한 실용적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냐시오는 「영성수련」이란 책을 다음과 같은 구체적 내용을 지닌 영성수련(피정)을 위하여 쓴 것이다. 『영성수련이라 함은 양심을 살피는 방법이나 묵상, 관상, 염경 기도, 묵도의 방식…영적 행사들의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즉 마치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산책이나 걷기, 뛰기 등의 모든 것을 체육 또는 신체의 단련이라 함과 같이 영적인 면에서도 모든 사욕편정을 깨끗이 없애고 구원을 위하여 자기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날카로운 양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기 위하여 영혼을 준비하고 이에 대비하는 모든 방법을 영성수련이라 한다』(1항).

따라서 「영성수련」의 목적은 영성수련(피정)을 통해 성령 안에서 인간이 자기중심적 악습에서 벗어나고 인간적인 나약한 한계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올바르게 정리하여 모든 피조물들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여 그분과 합일에 이르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즉 그것은 영성수련 수행자가 하느님을 향해 내적으로 회심하도록 인도하며 그것을 통해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4-2 ‘영성수련’의 구조

「영성수련」(21~312항) 그리고 여러가지 부칙(313~370항)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머리말은 20개 조목의 해설, 권고, 주의사항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성수련의 지도자와 그 수행자들이 보다 효율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이냐시오는 먼저 영성수련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것을 실행하는데 있어 지도자와 수행자가 알아둘 것, 주의사항 등을 나열하고 있다. 이어서 영성수련의 계획 및 방법을 되도록 엄격히 지켜야 하지만 수행자의 연령, 건강 상태, 교육 수준과 능력에 따라 그것들을 조정하길 권한다. 그리고 지도자가 수행자의 선택이나 결심에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끝으로 수행자가 영성수련 기간 중에 그것에 전념할 수 있기 위하여 일상의 모든 업무에서 떠나길 요구한다.

이어서 본론이 시작되는데 전체적으로 네주간의 피정 단계로 분류되어 있다.

첫째 주간은 인간이 창조된 근본 목적을 제시하면서(23항) 시작된다. 사람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공경하며 봉사하기 위해 또 그렇게 함으로써 구원받기 위해 창조된 존재이다. 세상의 다른 피조물들은 사람이 창조된 목적 달성을 위해 도움되도록 조성된 것이다. 이냐시오는 사람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섬기기 위해 창조되었으므로 만사를 그 목적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하낟. 이것은 나중에 예수회의 모토가 되며 이냐시오 영성의 특징이 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Ad majorem Dei gloriam)라는 사상을 잘 드러낸다.

이어서 첫 주간의 주제인 죄와 지옥을 묵상하도록 안내한다. 죄에 대한 묵상(24~64항)은 가능한 한 장소를 구상하고 문제의 죄를 상기한 후 그것을 지성으로 반성하고 의지와 함께 감정을 움직이길 요구한다. 그리하여 죄의 크기가 나쁘기 그리고 혐오스러움을 인식하고 아파하며 피하기로 결심하도록 한다. 그리고 죄 중에 현세생활을 마친 사람들의 종착점인 지옥에 대해 묵상하도록 한다(65~71항). 이 같이 죄와 지옥에 대해 묵상하는 사이에 특별양심성찰의 방법과 총고해의 유익성을 제시하여 영성 수련의 수행자가 죄의 상태에서 정화되어 기쁨게 하느님게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을 이루어준다. 마지막 부분에 영성수련을 하면서 지켜야 할 10가지의 부칙(73~89항)을 나열하고 있다.

둘째 주간엔 그리스도의 나라에 대한 묵상으로 시작하며 강생으로부터 성지주일까지의 그분의 생애와 사적(事蹟)을 묵상하도록 한다. 이 단계에서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에 대해 묵상하게 하는 것이다(91~189항). 이 주간의 목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자신의 생활 양식을 잘 선택하도록 한다. 그것을 잘 선택하기 위하여 두 개의 깃발, 세 가지 형태의 사람들의 자세 그리고 겸손의 세 단계를 묵상하도록 한다.

「두 개의 깃발」에 대한 묵상은 대립적인 두 진영의 우두머리들인 그리스도와 사탄의 상반된 의도와 작전을 상상하여 깨닫게 함으로써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도록 한다(136~148항). 「세 형태의 사람들」에 대한 묵상은 평화 중에 하느님을 뵙고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세 그룹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게 한 후, 보다 완전한 형태의 삶을 본받도록 하는 것이다(149~155항). 첫 형태의 사람은 그러한 목적으로 살기를 원하지만 죽을 때까지 마우런 방법도 쓰지 않는다. 둘째 형태의 사람은 방법을 쓰고 노력하지만 온전한 마음으로 하지 않는다. 셋째 형태의 사람은 하느님을 섬기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려 한다. 「겸손의 세 단계」에 대한 묵상(165~168항)은 그리스도를 본받고 섬기는 데 핵심이 되는 것으로서, 겸손의 셋째 단계는 이냐시오의 수덕론에서 인간적 노력의 자세의 최고봉이다.

셋째 주간의 묵상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베타니아를 떠나시는 장면부터 수난의 마지막 순간까지 구성되어 있다(190~209항). 영성수련 수행자는 자신의 죄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시는 주님을 보며 부끄러워하고 그분과 함께 아파하면서 진정한 눈물과 슬픔을 간구한다.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 무엇을 참아 받아야 할지를 묵상한다. 끝 부분엔 절도있는 음식섭취에 대한 상세한 규범을 나열하면서 그리스도께서 그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셨는지를 생각하면서 그분을 본받기를 권고한다(210~217항).

넷째 주간은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승천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에 관한 묵상으로 이루어 진다. 부록으로 마련된 그리스도의 생애의 신비적 사건들(216~312항) 중에서, 넷째 주간의 묵상에 해당디는 것들은 부활 후 발현하신 13 사적들(299~311항)과 승천(312항)에 관한 것이다. 구해야할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기쁨에 대하여 마음으로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자세이다 이어서 이냐시오는 영을 분별하는 규범들을 열거하며 상세히 설명하고 자선에 관한 몇 가지 규칙과 예수회 특유의 자세인 교회의 정신에 일치하는 사고방식의 규범들을 제시한다(313~370항). [가톨릭신문, 2000년 4월 16일,
박재만 신부(대전 대흥동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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