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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상담심리 (3) 상담의 기본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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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jekl20] 쪽지 캡슐

2001-03-30 ㅣ No.15

[상담심리 3교시]

 

이 강의 교재를 보면,

I.서론, II.상담이론의 적용, III.상담의 기본요소, IV.상담의 기본기술, V.상담 대화의 과정,

VI.문제해결과 조언, VII.상담실운용 의 순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상담이론 쪽이 지루하다 보니,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상담의 기본요소를 먼저 강의하겠습니다.

 

 

III. 상담의 기본요소

상담의 기본요소는 상담자, 내담자, 상담관계의 3가지입니다.

 

1. 상담자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상담자는 상담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입니다.

그 중요한 요인인 만큼 상담자에게는 다음의 자세가 요구됩니다.

 

1) 긍정적 인간관을 가져야 합니다.

내담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진심으로 내담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를 대해야 합니다.

때로는 내담자가 상담자를 시험하거나, 떠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어 보이는데, 내 상담을 받아줄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든지,

혹은 가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자기 아버지의 욕을 끊임없이 해대는 내담자 등...

 

상담 도중에 오히려 상담자가 흥분하여 마음의 동요나, 심경변화 등을 일으킬만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에 같이 동요되는 "전이"현상을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상담자도 동료 상담자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익명으로 한 여러가지 상담 사례들을 동료 상담자와 함께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2) 내담자에게 바라는 사고, 감정, 행동들에 적극적 모델이 되어 모범을 보이며,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3) 상담자 자신도 내담자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선택이나 결정을 탐색하고

자신이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내담자의 문제에 함께 참여하여 같이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4)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해결책을 찾고 선택의 결과를 수용할 용기를 갖도록 돕습니다.

의사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내담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내담자가 현재의 자신을 수용하고 행동방향을 선택, 실천하도록 돕습니다.

 

5) 상담자는 내담자와 상호신뢰관계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예시 2] 싸운아이와 엄마, 아빠.

밖에서 친구와 싸우고 집에 들어온 아이에게 엄마는 아이편을 들며 무조건 아이가 잘했다 하고,

아빠는 냉정하게 생각하여, 왜 싸웠는지를 묻고, 아이에게 너도 잘못이 있다고 말했을 경우,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어 갈수록, 아이는 점점 아빠와는 대화를 단절합니다.

 

어머니가 무슨일 있냐고 물으면, 동정이나 위로라도 받으려는 듯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아버지가 무슨일 있냐고 물으면, 별일 아니라며, 자기방으로 들어갑니다.

 

판단없이 무조건 우리아이가 잘했다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편을 들어주어, 우선 아이와 대화의 물길을 터놓은 어머니에게 아이와의 신뢰관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상담자도 우선은 내담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2. 내담자

내담자는 사고나 감정이나 행동에 스스로 부적응 상태임을 인지하거나 느끼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현실을 왜곡되게 지각하고 있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스스로 행할 수 있으며, 스스로 집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집착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본래적 자기를 상실하고 부적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담자는 상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상담자에게 얘기하면 그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 내담자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상담자가 이끌어주는 사실에 대한 오류.

 

2) 상담은 상담자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에 대한 오류.

 

3) 상담은 신경증 등의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다.

---> 모든 일반인에게 행해진다는 사실에 대한 오류.

내담자 스스로 자신은 신경증환자라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예시 3] 빚이 엄청난 사장님.

59평 짜리 집을 은행담보로 대출을 얻어 회사운용 자금에 밀어넣고,

벤처자금 5억을 정부로 지원받은 상태이며, 친구에게 2억의 빚을 얻어 그것도 회사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한달 회사유지 자금은 3천만원이 필요하며, 10억 공사 1건이면, 1억은 챙길 수가 있습니다.

1년에 3, 4건 공사만 수주하면, 그럭저럭, 회사는 유지되어 가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공사 수주가 힘이 들어 빚에 대한 근심걱정으로 매우 괴로워 합니다.

 

저 같으면, 그러한 상태로는 신경이 곤두서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편히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님은 매우 편안히 잘살아 갑니다.

업무후에 저녁에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며, 그 비결을 좀 알려달라 했더니,

 

"저는 회사에서 퇴근을 하면, 모든 회사일을 잊어버립니다. 회사에 관한 걱정은 회사에서만 하지요."

역시 사장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상담관계

상담자와 내담자가 만나면서부터 상담관계가 형성됩니다.

상담관계가 원만하여 두 사람간에 솔직하게 문제진술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효율적인 상담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뢰관계

상담이 시작되면서 대화과정에서

내담자가 상담자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이는 상담자가 비판과 평가를 하지 않고 내담자의 문제를 수용해 주고,

내담자가 어떤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심으로 함께 관여하는 마음을 보일 때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2) 촉진적 관계

신뢰관계가 형성되면서,

내담자는 편안하게 자기를 개방하며 촉진적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 때 상담자는 아래의 기준에 따라 스스로 자신을 검토해야 합니다.

 

---내담자의 말을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있다는 표시를 하고 있는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담자의 이야기에 경청함을 보여주던지,

’아, 그렇군요.’등의 감탄사나, 표정과 자세를 통하여, 내담자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음을

내담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합니다.

 

---내담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려 노력하고 있는가...

내담자와 한편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내담자의 감정과 느낌을 공유해 보라는 것입니다.

내담자의 문제를 수용하고, 공감하는 것이 상담 성패의 90%를 좌우합니다.

 

---내담자의 진술을 막고 내 생각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이 이야기를 하시려고 했죠? 다알고 있습니다." 는 절대 금물입니다.

내담자는 자신의 진술만으로도 쉽게 상담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앞에 언급되었었죠? 내담자에게는 자신의 처지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담자에게 따뜻하고 관심있게 대하고 있으며, 내담자가 그것을 느끼고 있는가...

올바르게 상담하고 있다는 것은 상담자가 자기는 바르게 상담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결정될 수는 없습니다.

그 결정은 내담자가 상담자의 올바른 행위를 정말 바르다고 인식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내담자의 말과 행동을 비판없이 존중하며 들어주고 있는가...

내담자가 언제나 옳다는 것은 내담자의 입장을 이해하며 비판없이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상담시간 내내 솔직하고 성실하게 내담자를 대하고 있는가...

내담자의 부정적인 메세지를 듣다보면, 상담자는 가면을 쓰기 쉽습니다.

상담자가 안해본 경험도 마치 경험했었던 것처럼 이야기하고 싶은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절대 금지사항입니다. 꾸미는 이야기는 언제이고 드러나기 마련이며,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불러옵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말과 기분을 상담자가 이해하고 있다고 보는가...

 

---내담자의 가치관, 신념, 의견 등이 나와 달라 내담자의 말을 평가없이 수용하기 어려운가...

내담자의 종교적 신념이나 이데올로기 등 그 가치관이 상담자와 달라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는,

솔직하게 말하고 상담을 하지말아야 합니다.

"그 문제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인데, 꼭 상담을 원하신다면,

그 문제를 잘 아시는 분을 나중에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 제가 상담할 수 있는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내담자가 어떤 말을 하든 상담자와 대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내담자는 상담자의 마음을 금방 알아봅니다. 내담자에 대한 존중은 필수사항입니다.

 

3) 상호 개방하는 관계

내담자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내면적 문제를 드러내기를 꺼리지만,

상담이 진행되면서 신뢰관계, 촉진적 관계가 형성되어, 상담자에게 존중을 받으면서 의논상대로 받아들여진다고 느낄 때,

그리고 상담자도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어 놓는다고 느낄 때 상호개방이 이루어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토의가 더욱 활발해집니다.

 

4) 적극적 관여관계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내담자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고,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해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함으로서, 신뢰감을 높이고 상담관계를 발전시켜 갑니다.

 

이러한 심리적 유대관계와 적극적 관여관계를 바탕으로 내담자는 스스로 긍정적 변화를 모색하게 됩니다.

 

[상담심리 3교시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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