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
(백)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강론자료

3월 16일(화)-사순 3 주간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3-14 ㅣ No.611

사순 3 주간 화요일

 

        다니엘 3,25.34-43    마태 18,21-35

    2004. 3. 16.

주제 :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복을 부른다.

 

사람들은 복을 얻고 싶어 합니다.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복이 과연 나를 향해서 오고 있는지, 아니면 나를 피해서 달아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 돈을 내고 점을 치러 갑니다.  그리고 가끔씩은 복이 나를 피해서 달아날까봐 그것을 붙잡고 싶어서 돈을 내고 부적을 붙이기도 하고 지갑에 갖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자기 경험을 자랑스레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했더니 정말 자기에게 복이 찾아오더라고.......말입니다.”

 

귀가 얇은 사람들은 그런 어이없는 소리를 듣고서 마음이 움직이기도 하고, 괜히 세상에 뒤떨어져 사는 것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여 불안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마음 약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귀가 얇은 사람들이 흔들리는 자세를 보여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복은 내가 만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가끔씩 이야기를 하다보면 ‘예수님을 믿고 살아도 잘되는 것 하나 없다’는 푸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갖는 자세의 모든 것을 제가 아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이런 사람들은 신앙을 적당히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합니다.  ‘신자라서 누구에게 돈을 빌려주었더니 갚지 않더라, 그래서 신앙에 회의가  다.  돈을 받기는 틀린 것 같고 그 일 때문에 이제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말도 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고 말하는 것도 자유입니다만,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은 아닌 것입니다.  내가 하는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책임지지 않을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타가 공인하는 권리도 누릴 자격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죽음의 위협에 처한 아자리야가 한 일은 기도였습니다.  반드시 그때만 기도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정말로 필요한 순간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의 독서입니다.  그러나 이런 순간에 기도하는 사람은 그래도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 권리는 누리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같은 권리는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위태롭게 만드는 지름길인데도 인정하는 사람도 적고 올바른 길로 가는 사람도 적습니다.  

 

내가 자비를 입은 사람이라면 자비를 베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가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자비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것이 신앙인의 본래 모습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자비의 마음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65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