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
(백)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강론자료

2018-05-29.....윤지충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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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5-29 ㅣ No.2227

윤지충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0529] (한국복자124)

2마카베오 6,18.21.24-31           요한 12,24-26

2018. 5. 29. () 이태원.

주제 : 내가 보이는 삶의 본보기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오래 살려고 합니다. 개인에게 묻고 개인의 대답을 얻으려고 한다면, 이런 질문에 저는 오래 사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하고 말할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만, 결론으로 소개하는 대답은 개인의 한두 가지 견해를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즉 누구나 오래 사는 것을 원한다고 정리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신앙역사에서 오래 살지 못한, 다른 표현으로는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신앙으로 일찍 죽음을 맞이한 복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랄 거라도 처음에 말한 내용과 달리, 오늘 기억하는 124위복자가 오래 살지 못한 이유는 세상에서 산 태도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기준으로 하는 삶과 세상을 기준으로 하는 삶에서 어떤 것이 옳다고 해야 할지, 사람마다 판단은 다릅니다만, 복자들은 신앙을 삶의 기준으로 드러낸 사람들입니다.

 

마카베오독서는 90살에 가까웠다던, 엘아자르가 순교하는 얘기를 전합니다. 세상을 충분히 살았으니, 엘아자르처럼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이 그 상황을 맞이한다면 정해진 대답은 없을 것이고, 그렇게 정해진 대답대로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기가 쉬운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 가지로 변하지 않을 삶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잘 세우는 일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개인적인 대답이겠지만, 여러분은 그 상황이 되면 어떻게 행동할 거라고 지금 다짐하겠습니까? 대답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 대답이 현실로 드러날 때입니다. 물론 미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현실의 사정과 연결될 것입니다.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는 일을 선택한다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모른다고 할 때는 생각할 이유가 없지만, 그 의미를 안다고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죽음을 선택했는데, 나로 인해서 후세의 다른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입는다거나 그럴 보장이 있을까요? 정해진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자세가 하느님의 뜻에 일치한다면, 좋은 결과를 맺게 해주시라고 청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외치면 그 표현대로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다행일 수 있지만, 그것이 바라는 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100세까지 산다고 하는 시대에 우리가 생각해볼 한가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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