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월 24일(화)-연중 7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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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2-24 ㅣ No.596

연중 7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야고보 4,1-10      마르코 9,30-37

    2004. 2. 24.

주제 : 하느님을 이용함......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갖는 가장 기본적인 욕심의 한 가지를 말로 표현하라면, 그 대표적인 것은 ‘높아지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말인 ‘높아진다’는 말은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내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려면 나보다 낮은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물론 내가 그 낮은 사람들 무리에 들어있는 것을 바랄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가리켜 사람의 기본적인 욕심이라고 한다면, 이 자리에 앉아있는 그 누구도 예외는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높아지는데 나는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우리 안에 있는 ‘놀부 심보’가 발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애석한 것은 나 혼자만의 세계가 아니라면 그 누가 나를 높여줄 것인지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 야고보 사도의 말씀은 진정으로 우리가 높아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고보 사도가 말씀하시는 내용을 누가 인정할 것이냐 하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는 높아지려면 선물을 바치고, 돈을 쓰고, 나를 높은 위치에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의 눈에 드는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야고보 사도는 우리에게 권고하지 않습니다.  이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비록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와 앉아있지만, 하느님의 뜻을 전해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받아들여 그대로 실천할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복잡한 세상, 사람의 능력만을 중시하는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분명 세상의 논리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이 자리에 몸은 와 앉아있지만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리를 비운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우리 안에도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인 욕심을 갖고 있다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마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원을 위하여 수난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제자들은 누가 높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다투었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높아지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그 효력을 다하는 인간의 힘이 아니라, 우리를 참으로 높게 해줄 하느님의 힘을 이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 내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특히 내일은 단식과 금육이 함께 있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저녁 시간 전례에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간은 20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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