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월 13일(금)-연중 5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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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2-13 ㅣ No.589

연중 5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1,29-32; 12,19        마르코 7,31-37

    2004. 2. 13.

 

우리는 세상이 돌아가는 역사를 보면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그것으로 머물고 말지만 세상을 움직이시는 분의 힘을 알아듣지 못하기에 그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때로는 분노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나에게 삶의 기회가 주어지고 결정권이 주어진다면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런 자세일 것입니다.  

 

성실하고자 노력했던 다윗을 선택했던 하느님의 힘이 솔로몬 시대를 거치면서 다윗 가문에서 멀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선언으로 완전히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람이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들일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솔로몬의 잘못으로 인하여 다윗 왕국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지만, 갈라진 북쪽 왕국에 대한 판단은 곱지 않습니다.  결과론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열왕기가 쓰일 때 뒤돌아본 역사에 의하면 여로보암으로 시작된 국가가 제대로 된 길을 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의 잘못과 그 후손들이 올바로 돌아서지 못한 일에 의하여 갈라진 북쪽 국가였지만, 그 국가가 서면서 하느님이 담아주셨던 사명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놀라운 일을 보거나 느꼈을 때 그것을 반드시 입으로 널리 퍼뜨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일어난 의미를 깨닫고 내 삶에 올바로 간직하고 내 삶을 통하여 그 효과가 더 널리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굳이 놀라운 기적을 하시면서 까지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을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하신 의미를 알아들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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