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강론자료

루카복음 11,27-28 참으로 행복한 사람 (2016년 8월 14일 연중 20주일)

스크랩 인쇄

남충희 [korangpo] 쪽지 캡슐

2016-08-13 ㅣ No.2128

예수가 군중에게 말하고 있을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큰 목소리로 말하였다. “당신을 낳고 기른 여자는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예수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합니다.”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수많은 군중에게 설교하고 있는 예수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의 어머니들은 아들의 출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다. 오죽하면 요즈음도 치맛바람이니 헬리콥터 맘이니 하는 말이 유행하겠는가?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예수를 낳고 기른 어머니는 너무나 행복할 것이다. 군중 속의 여자는 같은 어머니의 처지에서 예수의 어머니가 너무나 부러운 나머지 주변 사정을 돌아보지도 않고 제멋에 겨워서 큰 목소리로 탄성을 올린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그녀의 심리적 미성숙을 반영할 뿐이다.

 

예수의 어머니는 과연 위대하다. 그러나 그녀의 위대함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 데에 있다. 그녀의 아들 예수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 때문에 위대하다. 아들이 위대한 것은 아들의 몫이며 어머니가 위대한 것은 어머니의 몫이다. 아들이 위대하다고 반드시 어머니가 위대한 것은 아니며 아들이 위대하지 않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위대하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은 개개인의 몫이며 개개인의 책임이다. 바로 이 때문에 참된 행복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예수는 제자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위대한 스승이다.

 

예수를 위대한 사람으로 떠받들면서 정작 예수의 위대한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결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다. 하늘나라는 위대한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하늘나라의 제자는 위대한 스승인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위대한 사람이되 저 멀리 있는 위대한 사람을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4,32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