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사랑의 무기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188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독서기도

 

제2독서

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3,1-3. 5-6: CCL 91A, 905-909)

 

사랑의 무기

 

 

어제 영원하신 왕의 현세적 탄생을 경축했습니다. 오늘은 한 군사가 거둔 순교의 승리를 경축합니다. 어제 우리 왕께서는 육신의 옷을 입고 동정녀 태중의 궁정에서 나오시어 이 지상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오늘은 한 군사가 자기 육신의 장막을 떠나 개선 중에 하늘로 오릅니다.

 

우리 왕은 지극히 높은 분이시기에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실 때 당신을 낮추어 겸손히 오셔야 했지만 헛되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당신 군사들에게 큰 선물을 가지고 오시어 그것을 풍부히 주시고 그들에게 세상 투쟁에서 싸워 이길 힘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또 사랑의 선물을 가지고 오시어 사람들이 그 사랑으로 인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왕께서는 세상에 가지고 오신 선물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을 때 당신의 것을 아무것도 감소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을 믿는 이들의 가난을 놀랍게도 부요로 바꾸셨지만, 당신 자신은 시들지 않는 풍부한 그 보화를 감소시키는 일이 없이 그대로 지니고 계셨습니다.

 

사랑은 그리스도를 하늘에서 땅으로 이끌어 내렸고 스테파노를 땅에서 하늘로 이끌어 올렸습니다. 사랑은 먼저 왕에게서 나타났고, 다음에 군사에게서 반사되었습니다.

 

스테파노는 자기 이름이 뜻하고 있는 그 월계관을 얻으려고 사랑으로 자신의 무기로 삼아 그 사랑으로 곳곳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유다인들의 포악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기를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오류 가운데 헤매는 이들이 잘못을 고치도록 논박했고,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벌받지 않도록 자기를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스테파노는 사랑의 힘에 의지하여, 바오로의 잔인한 포악을 이겨낼 수 있었고 땅에서 자기를 박해했던 그를 하늘 나라의 동료로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거룩하고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은 그가 설득으로써 회개시킬 수 없었던 이들을 기도함으로써 회개시키려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바오로는 스테파노와 함께 기뻐하고 스테파노와 함께 그리스도의 영광을 즐기며 스테파노와 함께 기뻐 용약하고 스테파노와 함께 다스립니다. 바오로가 던진 돌로 살해당한 스테파노가 앞장서 간 그 곳으로 바오로도 스테파노가 바친 기도를 힘입어 뒤따라갔습니다.

 

형제 여러분, 바오로가 스테파노의 죽음 때문에 수치당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스테파노가 바오로를 자기 동료로 축하하게 되는 이 삶은 얼마나 복된 삶입니까! 이 두 사람 안에 사랑이 깃들고 있습니다. 사랑은 스테파노에게서 그가 유다인들의 포악을 이겨내게 했고 바오로에게서 그의 허다한 죄를 덮어 버리게 했으며, 두 사람 다 하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만선의 기원이요 근원이고 가장 든든한 방벽이며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사랑 안에 거니는 사람은 누구나 그릇된 길로 나아갈 수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사랑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주고 사랑은 보호해 주며 사랑은 끝까지 이끌어 줍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이 사랑의 사다리를 세워 주셨으므로 그것을 통하여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은 천국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에 굳게 매달려 그것을 서로서로에게 보여주고 그 안에서 진보하여 완덕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응송

 

◎ 어제 주님은 세상에서 탄생하시어, 스테파노가 하늘에서 태어나게 하셨도다. * 주님은 세상에 내려오시어, 스테파노가 하늘로 올라가게 하셨도다.

○ 어제 우리 왕께서는 육신의 옷을 입으시고 동정녀 태중의 궁전에서 나오시어 이 지상을 찾아와 주셨도다.

◎ 주님은.



91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