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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 마리애 신앙생활 실태조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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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12-15 ㅣ No.147

[레지오 마리애 신앙생활 실태조사] (하)


교육으로 무장하고 쇄신 노력으로 거듭나야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교구 레지오 마리애 간부 5731명에게 △ 개인사항 △ 신앙생활 △ 레지오 마리애 활동 및 인지도 △ 소공동체 활동 및 인지도 등 신앙생활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32개 항목을 설문한 것이다.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와 통합사목연구소는 이 실태조사를 토대로 8일 「서울대교구 레지오 마리애의 현황과 전망」을 펴냈다.

 

 

1) 단원 경력

 

최소 1년부터 최대 55년까지이며, 평균은 약 10년이다. 경력 '5년∼10년'이 38%로 가장 높았고, '15년 이하'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2) 단원이 된 동기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41.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 단원 권유 31.6% △ 성모신심 13.9% △ 친교 목적 2.5% 등이 뒤를 이었다.

 

3) 주회를 통한 만족도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 단원간 친교 3.82점 △ 본인의 영적 성장에 도움 3.81점 △ 가정 복음화에 도움 3.46점이었다.

 

4) 활동

 

레지오 마리애 활동은 기도와 더불어 레지오 단원으로서 중요한 의무이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특별히 의미 있게 생각하는 활동은 '신자 돌봄'이 2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새 영세자 방문, 전입 교우 방문, 쉬는교우 방문, 조당자(혼인 장애자) 방문, 성사 권면, 교우 가정 방문 등이 포함된다. 두번째는 호구 조사와 행사 준비와 같은 '본당 협조'로 17.1%이며, '입교 권면'과 '이웃 돌봄'도 각각 14%대로 나타났다.

 

5) 가장 보람을 느낄 때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38%로 가장 높고, 두번째는 '단원들 사이에 형제애를 진하게 느낄 때'(28%)였다. 약 66%가 공동선을 향한 노력보다는 개인적 차원에서 비롯된 보람이라고 볼 수 있다. '봉사활동'은 11.2%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6) 자부심 

 

5점을 기준으로 할 때 4.18점으로 비교적 높다. 학력이 높고 수입이 많을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반면 경력이 오래될수록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단원으로서 자부심은 활동 기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주회나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

 

설문 대상자가 쁘레시디움 간부 이상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부분이다. '단원들이 모임에 불성실하게 참석할 때'(39.1%)가 가장 높은 데 이어 '바빠서 모임에 참석하기 힘들 때'가 17.5%로 나타나 주회 참석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크다. 주회 참석이 단원으로서 의무이기에 특별히 참석에 대한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주회가 형식적이라는 것을 느낄 때'는 12.2%였다. '소공동체 모임과 주회 시간이 겹칠 때'라는 응답은 3.9%로 미미해 소공동체 모임과 주회가 겹치는 데서 오는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8) 유대관계

 

10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본당 사제와 유대는 6.6점, 상하평의회와 유대는 7.1점, 단원들과 유대는 7.9점으로 나타났다. 단원들간 유대관계가 상하평의회나 본당 사제와 유대관계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9) 교육이나 피정 참석 정도

 

꾸리아ㆍ꼬미씨움ㆍ세나뚜스에서 실시하는 교육이나 피정에 '어느 정도 참여하는가'라는 물음에 '실시할 때마다 매번' 참석하는 경우가 34.2%로 가장 높다. '자주 이상' 참여하는 비율은 66%이나 참여할 기회가 없거나 또는 아예 참석할 의사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는 비율도 약 8%에 이른다.

 

10) 교육이나 피정의 도움 정도

 

'교육이나 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면 신앙생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약간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약 85%로 지배적이었다. '전혀 도움이 안 되었거나 별로 도움이 안 되었다'는 응답은 2%로 아주 미미하다.

 

11) 교본 읽기

 

교본은 단원들이 읽고 깊이 새겨야 할 기본 교과서이다. 단원들에게는 성경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교본이라 할 수 있다. '매일' 읽는 경우는 1.1%로 매우 미미하지만 '주 1회 이상'은 77.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 1회 이상' 성경 읽기(54.5%)보다 22.7% 높은 수치다. 교본이 주회에서 영적독서로 채택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12) 교본 내용 이해 정도

 

열심히 꾸준히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이해 정도에 대한 물음을 10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평균 약 6.6이었다. 이해 수준이 썩 높다고는 볼 수 없는 결과로, 세나뚜스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교본 연구 및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운다.

 

13) 월간 「레지오 마리애」 읽는 방법

 

월간 「레지오 마리애」는 단원 성화를 위해 한국 세나뚜스 협의회에서 발간하는 신앙잡지로, 단원을 위한 훈화 및 신앙지식과 함께 레지오 마리애 활동상을 담고 있다. 이러한 「레지오 마리애」를 단원들이 어떤 방법으로 읽고 있는지를 살펴 보면 '평단원에게는 돌리지 않지만 단장이나 간부가 읽은 후 훈화에 활용한다'가 3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단원들이 모두 돌려보기는 하지만 대충 훑어보고 만다'(27.3%)였으며, '단원들 모두 열심히 읽는다'는 15.5%에 불과했다.

 

14) 월간 「레지오 마리애」가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도

 

44.9%가 '약간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매우 도움이 됨'(29.6%)을 합하면 75%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이다. 전혀 도움이 안 되거나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자는 4.8%로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월간 「레지오 마리애」가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5) 성모 마리아의 믿을 교리에 관한 인지도

 

성모신심은 마리아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하느님 구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인정하고, 성모의 도움으로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그분 전구에 의탁하는 신심이다. 성경과 교회 전통은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예수님을 잉태하셨고,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로 불러올리심을 받으셨고, 하느님의 어머니이심을 고백한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이러한 믿음은 바른 성모공경의 뿌리가 된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믿을 교리를 4점을 만점으로 환산하면 △ 무염시태 3.49점 △ 동정녀 3.54점 △ 몽소승천 3.54점 △ 천주의 모친 3.61점으로 나타났다. 

 

16) 극복 과제

 

형식적 묵주기도가 39.2%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두번째는 '기복적 신앙태도'로 32%이며, 그 다음은 '성모신심에만 치중하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소홀하다'로 12.5%였다.

 

17) 활성화 방안

 

25.8%가 '다양한 교육과 행사'를 꼽았으며, '레지오 마리애 간부의 쇄신과 노력'이 23.3%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본당 사제의 관심'이 16.4%, '청년ㆍ청소년 레지오에 대한 관심'이 16%로 나타났다. '주회 후 친교(술자리) 모임 자제'는 3.3%로 아주 미미했다.

 

1) 소공동체 모임과 겹칠 경우 우선 순위

 

레지오 마리애 회합과 구역ㆍ반 소공동체 모임이 겹칠 때 우선 순위를 두는 곳에 대한 응답은 '레지오 회합'이 62%, '소공동체 모임'이 30.2%였다. '소공동체 모임과 시간 겹침'으로 야기되는 어려움은 3.3%에 불과해 소공동체와 레지오 마리애가 회합 시간 때문에 충돌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선택의 이유를 분석해 보면 레지오 마리애 회합을 선택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단원으로서 의무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소공동체를 우선하는 경우는 신부의 권유, 구역ㆍ반장이라는 직책상 의무감 등에 따른 수동적 요인이 대부분이다. '구역ㆍ반 소공동체' 모임 자체에 갖는 호감도는 2.6%로 아주 낮다. 

 

2) 소공동체에 대한 인식

 

단원들의 소공동체에 대한 인식은 교회 바탕이 되는 소공동체와 단체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소공동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교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친교의 공동체 실현 원리'라는 응답이 50.1%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 구역ㆍ반 모임 활성화 방안(28.1%) △ 신자들을 위한 새로운 신심운동(12.3%) △ 효율적 신자 관리체계(6.9%)가 뒤를 이었다.

 

[평화신문, 2006년 12월 17일,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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