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강론자료

2018-10-21.....민족들의 복음화주일......연중2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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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10-20 ㅣ No.2271

민족들의 복음화(福音化)’를 위한 미사 전교주일(나해)

이사야 2,1-5           로마서 10,9-18          마태오 28,16-20

2018 10. 21. 이태원.

주제 : 내가 가진 것을 자랑하기/드러내기

사람이 살면서 자신이 가졌다고 생각하거나 가진 것을 드러내는 일은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돈이든 사랑이든 행복이든 내가 가진 것이라고 여기고, 내 생각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사람은 어깨를 펼 수도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으며, 그것을 드러내면서 다른 사람의 힘에 눌리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내게 있는 것을 드러내기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입을 열어 표현만하면 되는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거나 나에게 좋은 평가를 가져오는 일이 되게 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말로 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듣는 서양어의 표현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 낱말의 뜻은 '귀족의 의무'입니다만, 해석하는 말로는 '남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실천해야 하는 의무'라고 합니다. 이 표현을 세상의 삶이 아니라, 신앙인으로 움직이는 내 삶에 적용하면, 나는 세상에서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고, 어떤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겠습니까?

 

오늘은 세상에 드러내는 신앙인의 자세를 새롭게 할 것을 권고하고, 그 일을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활동비를 모아 도움을 주는 날로, 복음화주일이라고 기억합니다. 복음화주일은 내가 가진 신앙의 자세를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를 살피고 실천방법을 찾는 날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포장하여 드러내려면, 그것을 좋게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야 합니다. 그 대상에는 신앙이든 명예든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라도 내가 가진 것에 관하여 좋은 마음은 없으면서, 포장만 잘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있는 몇몇 기관에서는 노벨상을 받을 대상을 발표합니다. 세상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대상에게 주는 상이니, 노벨상을 받는 사람이 얻는 영광과 명예는 클 것입니다. 사람이 드러낸 삶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주어지는 상도 큰 영광이 된다고 하는데, 세상에 살면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실천하는 신앙인이 훗날 받을 상으로는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세상의 노고를 알아주는 노벨상에는 명예와 함께 12억 원쯤의 돈이 따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삶을 평가하는 상에는 현실의 돈에 관한 얘기가 없기에, 신앙의 일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 적어질까요?

 

오늘 기억하는 민족들의 복음화주일에 우리가 가져야 하는 올바른 생각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말씀과 뜻이 세상에 펼쳐지고, 그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평화가 실현되는 일은 저절로 실현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협조하는 분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난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40일간 제자들과 함께 머무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오늘 읽은 마태오복음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에,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을 알려줍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현실에 사는 우리가 따르지 않으면 세상에 난리가 날까요? 아마도 난리가 날 일이고 세상이 올바로 돌아가지 않을 일이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행동할 것입니다. 삶에 찾아올 결과를 모르기는 하지만, 그때 하느님은 우리의 삶을 평가할 기준으로 무엇을 말씀하시겠습니까?

 

먼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충실히 나서고, 그래서 사람들이 변화하여 하느님을 흠숭하는 무리가 되고 그들이 시온산자락으로 모이게 할 수 있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믿음을 입으로 고백하며, 우리에게 구원과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고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이 함께 할 것입니다.

 

오늘 민족들의 복음화를 말하는 주일에, 우리가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내 노력을 덧붙일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알아듣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우심을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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