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강론자료

1월 13일(화)-연중 1 주간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1-13 ㅣ No.568

연중 1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사무엘 1,9-20  마르코 1,21b-28

    2004. 1. 13.

주제 : 올바른 기도.......

 

우리는 살면서 기도를 많이 합니다.  기도의 분량이야 많고 적음을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래도 나름대로 기도는 열심히 하고 지낸다고 말하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분량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적다면 성실하게 지낸다고 말할 것이고, 그래도 내가 하는 것을 보고 하느님은 나를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사무엘서 1독서에는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등장인물은 한나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의 어머니입니다.  요즘에도 그 현상은 반복되겠습니다만, 자기 몸으로 나은 자식이 없던 한나는 여러 가지 입장에서 힘든 일을 당했던 사람인가 봅니다.  우리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렇게 딱한 환경에 처했던 한나가 자기 현실을 푸는 방법은 현대 사람들이 보기에 참으로 비현실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술 먹고 주정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소리 없이 입술만 움직인 탓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흔히 하는 기도는 소리를 지르고 내가 가진 생각을 잔뜩 퍼붓는 일입니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나면 우리는 ‘기도를 다했다’고 말합니다.  그런 것을 기도라고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한나가 했다고 하는 방식은 전혀 기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떤 방식을 하느님이 선호하실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힘든 기도를 했던 한나는 자신의 기도가 하느님께 전달됐다는 소리를 듣고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섭니다.  그러나 그 하느님의 뜻을 경쟁의 입장으로 받아들이거나 내 생각을 먼저 하고 하느님 생각을 내 생각에 맞추려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기합니다.  그런 사람은 지금도 우리가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삶의 태도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실천하는 시기인 ‘연중시기의 태도에는 맞지 않는 일’입니다.

 

연중시기는 신앙인이 자기 삶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이 힘들다고 지레짐작하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노력에 하느님은 올바르게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다만 내가 하느님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가 있어야 할 일입니다.



36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