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강론자료

3월 17일(수)-사순 3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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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3-18 ㅣ No.612

사순 3 주간 수요일

 

        신명기 4,1.5-9      마태 5,17-19

    2004. 3. 17.

주제 : ‘법에 대한 생각’

 

우리는 법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법이란 애초에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본떠서 만든 것이며 사람들의 삶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누군가 말을 해줘도 우리는 그 말을 잘 믿지 않습니다.  시초의 모습은 말 그대로일지 몰라도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법은 우리의 행동과 움직임을 제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시 이 자리에 앉으신 여러분 가운데서 법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분이 있다면, 자신이 과연 법의 본래 정신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하다는 말을 여러분은 들어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말 한 마디, ‘무전유죄(無錢유有罪), 유전무죄’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가 바로 우리나라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의 뜻을 법으로 공표하는 모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복음은 삶의 근간이었다고 믿었던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판단을 전하고 있습니다.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짧은 몇 마디의 말을 듣고서 법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법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어준다’고 하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법들이 그런 정신을 갖고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그 뜻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에 대해서 심각한 질문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세상이 올바른 길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주신 규정들을 올바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지킨다면 슬기로운 백성이 될 거라고 한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법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세상에서 참으로 선하게 사는 사람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법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는 사람으로 사는 사람들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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