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레지오ㅣ성모신심

새 번역 교본 읽기: 행동단원 이외의 단원 등급(제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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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10-06 ㅣ No.774

[새 번역 교본 읽기] 행동단원 이외의 단원 등급(제16장)

 

 

한국세나뚜스협의회는 ‘레지오 마리애 공인교본(2014년 영문판)’에 대해 광주대교구 소속 안세환 신부께 번역을 의뢰하였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번역 교본은 1993년 영문판을 번역한 것으로 1993년 이후로 수차례 부분 수정이 있었습니다. 교본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번역한 교본의 내용을 본 코너를 통해 계속 게재할 예정입니다.

 

단원들께서는 새로 번역된 교본의 내용을 검토하시고 내용에 대해 건의가 있을 경우 상급 평의회나 월간지 편집실로 의견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은 검토하도록 하겠으며, 타당한 의견이나 건의에 대해서는 추후 새로운 교본의 인쇄가 결정될 경우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16장 일반 행동 단원 이외의 단원 등급

 

레지오에는 일반 행동단원 외에 다른 두 등급의 단원이 있다.


1. 쁘레또리움 단원

 

쁘레또리움 단원(Praetorian)이란 일반 행동단원보다 높은 등급의 단원을 말하는데, 단원으로서의 통상적인 의무 이외에 다음과 같은 신심 행위를 추가로 실천한다.

 

(1) 뗏세라(Tessera)에 실린 모든 기도를 매일 바친다.

 

(2)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매일 영성체한다. 그러나 매일 미사와 영성체 의무를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서 쁘레또리움 단원이 되는 것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이 같은 의무를 엄격히 지키는 일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빠지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확신을 가지고 쁘레또리움 단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3) 교회가 승인한 일과(日課 Office) 가운데 하나를 매일 바친다. 특히 시간전례(성무일도)나 그 주요 부분인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를 바쳐도 되고, 혹은 아침 기도, 저녁 기도와 함께 끝기도를 싣고 있는 소성무일도(성모소성무일도)를 바쳐도 된다.

 

간혹 묵상이나 그 밖의 다른 방식으로 일과를 대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제안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위대한 공식적 기도 행위에 레지오 단원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쁘레또리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 레지오 단원의 활동은 교회의 공식적 사도직에 참여하는 일이다. 쁘레시디움 단원 자격은 그 단원이 교회의 공동생활에 훨씬 더 깊이 침투해 들어가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당연히 미사와 영성체는 의무적이다. 미사와 영성체는 교회의 중심 예식으로서 그리스도의 숭고한 행위를 날마다 새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전례에서는 미사 다음으로 시간전례(성무일도)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시간전례(성무일도)는 교회가 공동으로 바치는 기도이며, 그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신다. 시편을 바탕으로 하는 일과(Office)라면 어느 일과에서든지 우리는 성령께서 영감을 주신 기도를 바치는 것이며, 그 결과 우리는 성부께서 들으셔야 할 공동의 소리에 더 가까워진다. 이 점이 바로 쁘레또리움 단원에게 묵상이 아닌 시간전례(성무일도)를 의무적으로 바치라고 요구하는 이유이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1년 10월호, 편집실]

 

2. 협조단원

 

사제나 수도자 또는 평신도 모두가 레지오의 협조단원이 될 자격이 있다. 협조단원은 행동단원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수행하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레지오의 이름으로 바치는 기도 봉사를 맡음으로써 레지오에 협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협조단원의 자격은 다음 두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 기초 등급 : 이 등급의 단원들은 단순히 협조단원이라 부른다.

 

(나) 상위 등급 : 이 등급의 단원들은 더 구체적으로 아듀또리움 단원(Adjutorian)이라 부른다.

 

협조단원의 경우 나이 제한은 없다. 협조단원의 기도 봉사는 직접 레지오를 위해서 봉헌할 필요는 없고, 다만 복되신 동정 성모님을 기리며 봉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레지오가 협조단원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거나 혹은 다른 곳에 더 유익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협조단원이 바치는 기도 봉사는 근본적으로 레지오의 봉사인 만큼, 레지오의 모후께서 레지오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시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 믿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협조단원의 봉사와 레지오가 수행하는 그 밖의 다른 모든 봉사를 아낌없는 선물로 성모님께 바쳐드려 성모님이 원하시는 곳에 쓰시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봉헌한다면 우리가 행하는 봉사는 더욱 너그러워질 것이며 봉사의 가치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이 목적을 염두에 두기 위하여 “티 없으신 마리아, 모든 은총의 중재자시여, 저에게 허락된 기도와 수고와 고통을 바치오니 당신 뜻대로 쓰시옵소서.”와 같은 봉헌 기도를 매일 바칠 수 있을 것이다.

 

레지오에게 이 두 등급의 협조단원은 새의 양쪽 날개와 같다. 협조단원들을 많이 두게 되면 두 날개를 넓게 펼칠 수 있고, 그들이 충실히 바치는 기도로 규칙적인 추진력을 얻어 힘차게 날갯짓할 수 있다. 그러한 레지오는 초자연적인 이상과 노력이라는 더 높은 창공으로 솟아오를 수 있다.(중략)

 

기초 등급 : 협조단원

 

단순히 협조단원이라고 불리는 이 기초 등급의 단원들은 레지오 기도 군단의 한쪽 날개이다. 협조단원은 매일 뗏세라에 있는 기도문을 바친다. 즉 성령을 초대하는 호도(呼禱)와 기도를 시작으로 묵주기도 5단과 그 뒤를 잇는 호도, 그리고 까떼나를 바친 다음 마침 기도로 끝맺는다. 이 기도는 사정에 따라 하루 중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바칠 수도 있다.

이미 어떤 지향을 두고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 사람은 협조단원이 된 후 추가로 묵주기도를 더 바칠 의무는 없다.

 

상위 등급 : 아듀또리움(Adjutorium) 단원

 

이 등급의 협조단원은 기도하는 레지오 군단의 다른 쪽 날개이다. 아듀또리움 단원은 다음과 같은 신심 행위를 한다.

 

(가) 뗏세라의 모든 기도문을 매일 바친다.

 

(나) 매일 미사에 참여하고 매일 영성체한다. 또한 교회가 승인한 일과(시간전례 혹은 소성무일도)를 바친다.

 

일과(시간전례나 소성무일도)의 특별한 가치에 대해서는 ‘쁘레또리움 단원’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아듀또리움 단원과 일반 협조단원의 차이는 쁘레또리움 단원과 일반 행동단원의 차이와 같다. 그러므로 아듀또리움 단원에게 추가되는 의무 또한 쁘레또리움 단원과 동일하다.

 

아듀또리움 단원의 경우에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해서 의무 이행에 실패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소속 수도회의 규정에 따라 일과(시간전례나 소성무일도)를 바칠 의무가 없는 수도자의 경우에는 아듀또리움 단원이 된 후에도 성무일도를 바치지 않아도 된다. 아듀또리움은 단원들에게 참된 삶의 길을 제시해 주므로, 일반 협조단원이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등록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중략)

 

협조단원들이 알아 두어야 하는 일반 사항

 

(1) 주어진 의무보다 더 많이 봉사하자. 레지오는 두 등급의 협조단원들에게 협조단원으로서의 본질적인 의무를 봉사의 최대치로 여기지 말고 오히려 최저치로 생각하라고 간청한다. 그리하여 이 최저치를 보충하겠다는 특별한 지향을 두고 많은 기도와 활동을 용기 있게 수행하기를 바란다.

 

사제인 아듀또리움 단원들에게는 성모님의 의향과 레지오를 위하여 모든 미사 때 특별히 기억하고, 이 지향으로 때때로 미사를 봉헌해 주기를 제안한다. 그 밖의 협조단원들도 미사 예물이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이따금 성모님의 의향과 레지오를 위하여 미사를 봉헌할 수 있을 것이다.

 

협조단원들이 레지오를 위하여 아무리 많은 것을 너그럽게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들은 백 배, 천 배, 백만 배를 되돌려 받는다. 그것은 레지오가 행동단원들에게만이 아니라 협조단원들에게도 성모님의 위대함을 알려주고, 성모님의 군사로서 복무하도록 해주며, 성모님을 올바로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은총은 너무나 위대한 것이어서 ‘백만 배’라는 인간의 말로는 그 이득을 올바로 표현할 수가 없다. 협조단원들은 이 은총의 힘으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영성 생활로 들어 올려지고, 이를 통하여 영광스러운 영원한 삶을 보장받게 된다.

 

(2) 성모님이 내리시는 이러한 선물을 마다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레지오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는 동시에 온 세상의 모후이시며, 세상 모든 분야의 일과 사건을 관장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모님께 무엇인가를 바친다는 것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 우리의 기도가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다.

 

(3) 이처럼 당신 손에 맡겨진 은총의 창고를 맡아 관리하실 때에 티 없으신 성모님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임무 그리고 의무 수행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유념하실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의문이 나올 수가 있다. “협조 단원이 되고 싶기는 하지만, 나는 이미 성모님께, 연옥 영혼들에게 또는 선교 사업에 내가 가진 것을 몽땅 털어 바쳤다. 이제 레지오를 위해서 드릴 만한 몫이 남아 있지 않으니 협조단원이 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에 대한 레지오의 대답은 이렇다. “당신처럼 헌신적인 사람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레지오로서는 큰 은총이다.” 사실 레지오를 도우려는 애타는 마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추가적인 기도요, 당신이 매우 순수한 지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이며, 하느님의 보고(寶庫)를 관리하는 무한히 너그러우신 성모님에게는 물리칠 수 없는 청원이 된다.(후략)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1년 11월호,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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