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3월 10일(수)-사순 2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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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3-09 ㅣ No.607

사순 2 주간 수요일

 

        예레미야 18,18-20    마태 20,17-28

    2004. 3. 10.

주제 : 사람의 생각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무엇이나 다 사람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그 가운데 지난달에 발표된 이론중의 하나가 ‘뛰어난 한국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인간복제를 위한 결정적인 기술’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직 그 발표된 것만으로는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릅니다만 보통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특히 머리 좋은 한국 사람들이 벌리는 일이니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다려볼 문제입니다.

 

사람의 생각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하느님은 한탄하신 일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하느님께서 한탄하신 것을 본 사람이야 없겠지만, 하느님의 한탄을 창세기 11장은 ‘바벨탑을 쌓는 일’을 보시면서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의 한 구석이 오늘 독서와 복음에 한 가지씩 나옵니다.  예레미야 예언서는 ‘내 삶에 방해꾼이라는 판단이 들면 가차 없이 독설의 칼을 휘두르는 사람의 엄청난 모습’을 전하고, 복음에서는 높아지려는 마음만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신 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나옵니다.

 

내 삶에 방해꾼으로 등장하는 사람을 그대로 봐주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론을 이야기하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살아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우리 삶을 힘겹게 하는 소리 앞에서 좋은 마음으로 받아줄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은 항상 좋은 결과를 맺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만들고 처리하지만 일관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겨운 일의 한 가지입니다.  그때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 의인으로 살았던 사람, 하느님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이 행동해왔던 사람이 보여줄 모습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그런 세상을 보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일 것입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제배대오 형제의 어머니 마음도 비슷합니다.  뭘 모르고 자식의 영광을 위하여 청하는 어머니는 제외하고서라도,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이 영광을 청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아마 지금 세상에서 그 일을 찾아보는 일도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내 생각만 하고 살았던 것이 잘못된 삶의 방법이었다고 각을 과연 우리가 언제 하느냐하는 것입니다.  높아지려고 하는 데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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