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3월 9일(화)-사순 2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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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3-08 ㅣ No.606

사순 2 주간 화요일

 

        이사야 1,10.16-20       마태 23,1-12

    2004. 3. 9.

 

주제 : 우리가 사는 세상=‘소돔과 고모라’?

 

세상에서 겸손하게 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감싸고 있는 무엇일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현실에서 겸손하게 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겸손한 사람’으로 봐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우리는 유혹에 쉽게 노출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유혹이라는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만, 현실과 적절하게 타협할 줄 모르면 세상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경찰이 보지 않거나 들키지 않아서 벌금용지를 받지 않을 상황이 아니면 위반하는 일에도 별로 거부감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이 점점 더 혼탁하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도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소돔과 고모라’로 만드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고 아쉽게 여기는 지금 세상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소돔과 고모라가 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운 일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이사야 예언서에 나오는 말씀대로 현실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큰 모험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하는 이사야 예언자의 부탁을 그대로 무시하면 되는 일입니다.  세상의 주류가 이상한 곳으로 틀어졌다는 것을 안다면, 일부러 노력할 일도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규칙 역시 받아들이기 나름이기는 합니다만, 내가 한 없이 높아지고 싶다고 해도 세상의 삶에는 그 일이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은 내가 갖는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의를 실천함으로써 가능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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