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임종자의 주보성인 성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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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3-10 ㅣ No.392

[레지오 영성] 임종자의 주보성인 성 요셉



3월은 성 요셉 성월입니다. 특히 3월19일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축일입니다. 예수님을 기르신 성 요셉은 임종자의 주보성인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의 품 안에서 임종하셨기에 한국교회는 성 요셉을 임종자의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매일 고통을 느낄 때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치며 그 아픔을 우리  죽을 때까지 예수님과 함께 우리 죄인들을 위해 바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때 우리는 예수님과 성모님과 임종자의 주보성인이신 성 요셉의 품 안에서 평온한 선종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난 어느 신자가 하늘나라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그 정문에 베드로 사도가 천국 열쇠를 들고 무섭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많은 사람들이 후문 쪽으로 몰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후문에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 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요셉 성인은 웃으면서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쳤던 많은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난 그 신자도 천국 문을 막 들어서는데 베드로 사도가 화가 잔뜩 나서 요셉 성인에게 달려와 큰 소리로 불평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저한테 천국문 열쇠를 맡기셨는데 요셉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요셉성인도 화가 나서 성모님에게 “여보! 애 데리고 저 신자와 함께 여기서 나갑시다.” 하며 그 천국을 떠나 이 세상에 다시 오시어 오늘도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치며 열심히 활동하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하신답니다.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치며 열심히 레지오 활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성 요셉은 꿈에 나타난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말을 굳게 믿으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낳으실 성모님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오 복음 1장 20-21절)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하고 쉽게 생각을 굳히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처럼 열심히 기도하면 우리 주님의 천사가 용기를 주며 해결하여 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 성경에 365번이나 나온답니다. 매일 두려울 때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 화살기도를 바치면서 살아갑시다.

세상에서 우리에게 제일 두려운 일은 죽음을 맞이하는 일일 것입니다. 호스피스의 어머니 큐불러 로스는 사람은 죽음을 거부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이라는 다섯 단계로 맞이한다고 하는군요. 비록 죽음 뿐 아니라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며  겪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는 순간에도 이런 단계를 맞이한답니다.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우리는 례지오 활동을 하다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을 때 어떻게 그 일을 받아들이게 되나요? “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하며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하며 분노하게 된답니다. 그 다음엔 타협기도를 하며 “주님! 제발 하실 수 있다면 이 일을 제게서 멀리 해주소서. 그러면 남은 일생을 더 열심히 레지오 봉사할게요.”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안 되면 “주님! 정말 너무하네요.” 하며 체념하고 우울해집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성모님을 본받아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하며 거룩한 수용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임종자의 주보성인이신 성 요셉도 이러한 단계를 겪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오 복음 1장 18절과 19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돌발 상황에서 의로우신 성 요셉은 거부하고 분노하고 타협하고   우울함의 단계에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수용의 단계에서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여 예수님과 성모님을 맞아들였습니다. 임종자의 주보성인이신 성 요셉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마태오 복음 1장 24절)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우리도 그 언제일지 모를 세상 마칠 때까지 이해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임종자의 주보성인이신 성 요셉의 이름을 부르며 화살기도를 바칩시다. “예수 마리아 요셉!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는 마음을 주소서. 아멘.”라고 기도하면 온갖 어려움에 예수님과 성모님과 요셉님이 함께 하심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5년 3월호, 임상무 베네딕토 신부(서울대교구 풍납동성당 주임, 동서울 R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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